제주 울산 '전북 ACL 출전불가 후폭풍' 우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입력 2017. 1. 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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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2017년 1월1일 일출을 바라보며 올 시즌 소망을 담은 주황색 풍선을 날리고 있다. 제주 제공

전북 현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심사는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북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가 함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제주와 울산은 ‘전북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달라질 수 있는 올 시즌 행보를 위한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전북은 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심판 매수사건과 관련한 소명자료를 보냈다. 이제 AFC ‘출전관리기구’의 판단에 따라 올 시즌 전북의 ACL 출전 여부가 판가름난다. 출전 가능 결정이 나오면 큰 문제가 없지만 불가 판정이 나올 경우 제주와 울산이 영향을 받는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제주는 전북의 자리를 물려받아 속한 H조에 편성되고 4위였던 울산은 제주가 진행하려던 ACL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된다. 각각 한 단계 ‘승격’하는 셈이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다. 갑자기 계획이 변경돼 시즌 전체 일정이 꼬이기 때문이다.

제주는 2월7일에 열릴 ACL PO를 겨냥해 일찌감치 올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이미 지난달부터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시작해 해외 전지훈련도 가장 먼저 떠났고, 훈련 페이스도 빨리 끌어올리고 있다. 2월 초에 시작하는 시즌에 맞춰 훈련 스케줄을 앞당겼다.

그러나 전북 대신 H조에 포함될 경우 시즌 일정이 2주 이상 뒤로 밀리게 된다.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상대팀들이 완전히 뒤바뀌어 전력 분석 및 이동 일정 등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 특히 H조에는 애들레이드가 포함돼 있어 장거리 호주 원정을 떠나는 게 걸린다.

울산 역시 난감하다. ACL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리그만 생각하고 올시즌을 준비했던 울산은 2월 초에 열리는 ACL PO에 맞춰 모든 일정을 서둘러야 한다. 훈련 속도를 높여서 빨리 몸을 만들어야 한다. ACL을 감안해 선수단도 더 보강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지난 13일 스페인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 울산은 당초 2월10일까지 현지에 머물 예정이었으나 조기 귀국을 해야 하는 등 준비 과정이 여러모로 빠듯해진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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