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평창농단'] 누슬리 거절 조직위 '표적 감사' 의혹(종합)

입력 2017. 1. 17. 17:05 수정 2017. 1. 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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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으로 이권을 챙기려던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의 시도가 무산되자 감사원이 '표적 감사'에 나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누슬리가 배제되자 청와대에서 평창 조직위 사무총장에게 '경위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감사원까지 동원돼 압박에 나선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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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당시 '탈락 소명서' 요구 정황..감사원 "소명 요구 없었다..표적 감사 아냐"
[연합뉴스 자료사진]

감사 당시 '탈락 소명서' 요구 정황…감사원 "소명 요구 없었다…표적 감사 아냐"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사업으로 이권을 챙기려던 현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의 시도가 무산되자 감사원이 '표적 감사'에 나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17일 법조계와 체육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3∼4월께 감사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대한 특별감사에 나섰다. 당시 대회 재정과 경기장 공사 등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에 대한 점검이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일부 감사위원은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스위스의 스포츠시설 전문 건설회사인 누슬리가 평창 올림픽 시설 관련 계약 입찰에서 떨어진 소명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가 입찰을 따내지 못한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누슬리는 최씨가 이권 챙기기 차원에서 만든 '더블루케이'가 국내 사업권을 가졌던 회사다. 최씨가 이 회사를 통해 평창올림픽 오버레이(임시 관중석 및 부속 시설) 공사를 맡아 이득을 챙기려고 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회사는 공사비가 적다는 이유로 올림픽 개·폐막식장 공사 입찰을 포기했다가 더블루케이와 업무 제휴를 맺고 개·폐막식장 공사 수주를 다시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연합뉴스TV 제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끌던 당시 평창 조직위는 계약을 맺는 게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결국 누슬리는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감사가 이뤄진 시기는 누슬리의 참여 무산이 최종 결정된 이후다.

누슬리가 배제되자 청와대에서 평창 조직위 사무총장에게 '경위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감사원까지 동원돼 압박에 나선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연합뉴스TV 제공]

최씨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당시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이뤄진 경위와 '윗선'의 지시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감사원은 "누슬리의 편을 들어 조직위를 '표적 감사'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 당시엔 조직위가 개·폐회식장 형상을 바꾸기로 하고선 조속히 이행하지 않은 채 불필요하게 '검증'을 이유로 누슬리 등의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면서 설계 기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한 점이 지적됐다는 게 감사원 설명이다.

감사원 측은 "누슬리가 입찰을 따내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라며 조직위 측에 소명서를 요구하거나 추궁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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