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측, '퇴주잔 논란'에 "집안 관례대로 제례를 올린 것" 해명

유지한 기자 2017. 1. 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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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퇴주잔 논란’에 대해 “집안 관례대로 제례를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례 등은 정해진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마다 각 마을마다 관습이 다르다”며 “반기문 총장은 집안 관례대로 제례를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내용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반 전 총장 측은 또 이날 오후 “(술을 마시는)일부만 짧게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으로 인해 오해가 일어난 것 같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전체 제례 모습을 담은 1분 20초짜리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영상 속 반 전 총장은 집안 어르신의 안내에 따라 술을 먼저 받아 묘소에 뿌린 뒤, 다시 잔을 받아 한 모금 음복했다.

'퇴주잔 논란'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 전 총장이 선친 묘소를 참배하는 짧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영상 속에는 지난 14일 반 전 총장이 고향인 충북에서 선친 묘소를 참배하던 중 퇴주잔에 술을 받아 마시는 장면만 짧게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묘소를 방문하면 퇴주잔에 술을 따라 올린 뒤, 향 뒤에 두 번 돌려 묘소 인근에 뿌리며 퇴주하는 것이 풍습”이라며 반 전 총장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이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해서 한국 문화를 잊은 것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제향이 진행된 후 제사에 참석한 후손들이 제수나 제주를 먹는 '음복' 차례에 마신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게 일부분만 짧게 악의적으로 편집된 영상으로 인해 오해가 일어난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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