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성폭행한 대만 택시기사, 추가 범행 수사 중

박은경 기자 입력 2017. 1. 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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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만 택시기사의 한국 여성관광객 성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대만 검찰이 17일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타이베이에 있는 스린(士林)지방검찰청은 최근 대만 관광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관광택시 운전기사 잔(詹·39)모 씨를 체포한 후 한국 여행사이트 등에 올라온 여러 건의 추가 피해 제보를 확보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 중이라고 둥선(東森)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 경찰은 지난해 5월말 잔씨로부터 택시투어 서비스를 받았던 한국관광객의 경험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관광객은 잔씨가 건넨 준 음료를 마신 뒤 졸음이 쏟아졌고, 부축해주겠다던 잔씨를 뿌리치고 숙소로 돌아와 이틀간 정신을 잃고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한 제보자는 지난해 친구가 대만 여행 도중 잔씨가 준 밀크티를 마신 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글을 올렸다.

대만 검찰은 제보자들의 사연으로 볼 때 잔씨가 한국 여성관광객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약물 사용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실제 잔씨의 택시 안에서는 주사기 상자가 발견됐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인 여성 3명이 잔씨의 관광택시를 이용해 타이베이시 스린야시장으로 이동하던 중 잔씨가 수면제를 한 후 건네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정신을 잃고 이중 2명이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잔씨는 한 여성에 대한 성추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에 대해서는 진술을 번복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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