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000만원' kt 전민수에게 찾아온 따뜻한 겨울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입력 2017. 1.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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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민수(28)에게 프로 데뷔 9년 만에 따뜻한 겨울이 찾아왔다.

사회인 야구 레슨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계속해서 키워간 전민수는 2014년 kt 연습생으로 재입단했고, 2016시즌 7년 만에 1군 무대를 다시 밟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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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kt 전민수(28)에게 프로 데뷔 9년 만에 따뜻한 겨울이 찾아왔다.

kt는 17일 재계약 대상 선수 전원과 2017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팀 성적을 비롯해 개인 성적, 팀워크, 상황별 타격, 포지션별 수비 난이도, 심지어 팬 서비스 및 사회 공헌 활동까지도 연봉 산정의 평가 요인으로 반영된 가운데 전민수는 기존 연봉 2700만원에서 85%가 인상된 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야수 부문 최대 인상률이며, 투수를 포함하더라도 주권(3600만원→7500만원, 인상률 108%) 다음으로 높은 순위다.

전민수의 야구 인생을 돌아보면 이번 연봉 인상은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2년 차만 제외하고 지금껏 늘 최저 연봉만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08년 2차 4라운드 27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전민수가 2016시즌 이전까지 남긴 성적은 통산 15경기 20타수 무안타 1타점 2볼넷 2삼진이 전부였다.

아마추어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만큼 재능이 있었으나 정작 프로에서는 좀처럼 기량을 꽃 피우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한 오랜 재활을 거치다가 프로에서 방출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그러나 포기란 없었다. 사회인 야구 레슨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계속해서 키워간 전민수는 2014년 kt 연습생으로 재입단했고, 2016시즌 7년 만에 1군 무대를 다시 밟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4월2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데뷔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5푼1리의 맹타를 휘두르며 내부 경쟁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5월 마지막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데뷔 첫 홈런 및 3안타를 폭발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 그는 올시즌 74경기에서 타율 3할5리(213타수 65안타) 3홈런 29타점 31득점의 의미 있는 성적표를 남겼다. 8월 초 상대 투수의 공에 복숭아 뼈를 맞고 시즌 아웃되는 일이 있었음에도 어느덧 외야에서 이대형과 유한준 다음으로 존재감 있는 선수로까지 올라섰다.

카스포인트가 집계한 기록에 따르면 전민수는 2016시즌 몸값 대비 경기력을 나타내는 가성비에서 32.2점을 받아 전체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위 이내에 든 선수 가운데 kt 소속은 전민수가 유일했다.

이같은 활약을 마침내 인정받게 된 전민수지만 그는 여기서 만족하고 싶지 않다. 김진욱 감독 부임 이후 무한 경쟁 체제가 또다시 펼쳐졌고, 2017시즌에는 김사연, 오정복, 하준호 등 내부 경쟁자들도 독기를 품고 나설 것이 분명하다.

상대팀 역시 더욱 철저한 분석에 임하게 될 상황에서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풀타임으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전민수의 야구 인생 역전 드라마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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