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곧 미국 진출..2021년 매출목표 5000억원

고재석 기자 2017. 1. 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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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식 대표 "3년 내 국내 버거시장 1위"
17일 맘스터치 출시 20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 /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창립 20주년으로 성인식을 치른 토종브랜드 맘스터치가 햄버거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한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올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1호점을 낼 계획이다. 또 3년 내 국내 버거시장 1위업체로 도약하고 2021년 매출 5000억원을 기록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1분기 중 맘스터치에 이어 두 번째 브랜드도 시장에 나온다.

 

17일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버거·치킨 브랜드인 맘스터치 출시 20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방향과 해외진출 복안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소식은 버거 본고장 미국으로의 진출 계획이다.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는 이날 “큰물에서 한번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올해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일단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부터 가볼 생각이다. 올해 상반기에 법인을 설립하고 10월 쯤 직영 1호점을 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맘스터치 측은 일단 직영매장 2개를 내보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미국에서는 맘스터치 인지도가 없어서) 현지 업계가 잘하는 로열티 비즈니스로 진출하면 전략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국에서 갈고 닦은 물류 중심 방식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맘스터치는 지난해부터 대만, 베트남에 매장을 내며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가다듬어 왔다. 정 대표는 “1500개 정도 내면 전국 곳곳에 매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베트남·대만에 이어 미국 등 해외시장서 돈을 벌겠다”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이를 발판 삼아 전세계 버거시장 5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대만과 베트남에 각각 2개, 1개의 매장을 냈다.

 

현재 맘스터치는 국내 프랜차이즈 중 매장 확대 속도가 가장 빠른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국내 버거 브랜드 중 롯데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매장 1000호점을 돌파한 맘스터치는 현재 전국에 10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14년 500호점 돌파 이후 2년 만에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낸 셈이다.

 

정 대표는 “한 달에 20개 정도 신규매장이 열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맘스터치는 늘어난 매장에 안정적으로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 충북 진천에 진천공장·물류센터를 증축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기자간담회 장소 한편에 설치된 홍보부스 모습.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복안이 읽힌다. / 사진=김미나 기자

국내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이재호 해마로푸드서비스 부사장은 “(맘스터치는) 가맹점 모집광고를 하거나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가맹사업의 본질은 입소문이다. 현재 가맹점주 상당수가 가족이나 친지, 지인으로 연결된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폭발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대표는 중국 진출은 후순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 법인 설립 당시 중국 사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항저우에는 7개 매장을 열었다. (하지만) 2년 만에 실패했다”며 “중국 진출은 좀 더 실력을 기른 후에 가겠다고 생각해서 후순위로 미뤄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2개 매장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대만에서 사업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2021년 매출 5000억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관심을 끌었다.

 

정 대표는 “현재 맥도날드, KFC 등과 비교해 흑자를 가장 많이 내고 있다. 2004년 매출이 50억원, 2014년 매출이 500억원이었는데 2021년에 5000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4년 794억원에 불과하던 해마로푸드서비스 매출액은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섰다.

 

발판대는 제2브랜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번째 외식 프랜차이즈를 올해 1분기 안에 직영점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새 브랜드의 핵심 테마는 화덕을 활용한 요리가 될 전망이다.

 

고재석 기자 jayko@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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