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열 평창올림픽조직위 부위원장 임명 배후는 김종"(종합)

윤수희 기자,최은지 기자 2017. 1. 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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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여형구 사무총장을 압박해 조직위 내에 국제부위원장 직을 신설하고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49)을 앉힌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이 공개한 진술조서를 보면 김 전 차관은 이희범 신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취임 이후인 5월 여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화해 "국제부위원장 체제로 가면 조직위의 대외관계 업무수행에 큰 도움 될 것이니 이런 체제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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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여형구 평창올림픽 조직위 사무총장 진술조서 공개
임대기 "김재열 국제빙상연맹 위원 관심 많다고 해"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비선실세’ 최순실(왼쪽부터)씨와 조카 장시호 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2017.1.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최은지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여형구 사무총장을 압박해 조직위 내에 국제부위원장 직을 신설하고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49)을 앉힌 정황이 드러났다.

여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자체 조사 결과 조직위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인물이기도 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7일 열린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 등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여 사무총장의 진술조서를 제시했다.

검찰이 공개한 진술조서를 보면 김 전 차관은 이희범 신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취임 이후인 5월 여 사무총장에게 직접 전화해 "국제부위원장 체제로 가면 조직위의 대외관계 업무수행에 큰 도움 될 것이니 이런 체제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 사무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재열 임명은 문체부에서 오더(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지난해 6월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담당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김 전 차관 전화에 앞서 3월 여 사무총장은 문체부로부터 조직위 내에 국제부위원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 여 사무총장은 상근 부위원장을 도입할 필요성이 적다고 판단했으나 4월 중순 문체부 체육협력관 김모 국장으로부터 다시 "국제 부위원장 신설 방안에 대해 검토해봤으면 좋겠다"는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 사무총장이 문체부의 압박을 받기 전, 김 사장이 김 전 차관과의 식사 자리에서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 출마에 관심을 보인 정황도 드러났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실소유한 법인에 대한 삼성의 지원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검찰은 이날 오후 재판에서 임대기 제일기획 대표이사의 진술조서를 추가로 공개했다. 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1월5일 이태원의 한 한식집에서 김 사장과 김 전 차관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임 대표는 이날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검찰의 질문에 "김 사장이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 자리에 애착이 많은데 선거 경쟁이 치열하다고 걱정했다는 것을 김종에게 말한게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이 '국제빙상연맹 집행위원으로 출마하면 국내 빙상연맹 회장을 그만두어야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김 전 차관과 김 사장 둘 중에 누가 먼저 한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재센터'라는 말이 나왔다. 김 전 차관은 대통령을 의미하는 용어를 썼다"고 진술했다.

더불어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장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문건을 증거로 제시했다.

검찰은 해당 서류 중 '춘천 빙상장을 활용한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이라는 문건을 제시하며 "(문건에는) 이미 춘천 빙상장에 대한 경영지원 및 관리를 영재센터가 맡기로 기재돼 있었다"면서 "김 전 차관과 장씨, 최씨가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강릉 빙상장 사업계획과 거점별 지원종목' 문건에 대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인 김동성씨는 검찰 조사에서 '빙상인들도 강릉 빙상장이 평창 올림픽 이후에 존치될 것이라는 걸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장씨는 이미 알았다"면서 "누굴 통해 알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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