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 시카고 컵스, 백악관 방문

108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시카고 컵스가 백악관을 찾아 축하를 받았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선수단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공식 초청을 받아 백악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컵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자 조 매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선수단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 전임자들이 하지 못한 말을 하겠다.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컵스의 백악관 방문을 환영한다”며 컵스의 우승을 축하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백악관에 방문하는 것은 오래된 전통이지만, 10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컵스의 백악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컵스는 결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말했지만, 결국 이뤄냈다”며 “컵스의 우승은 끈질긴 희망을 품으면 결국 이루어지고,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컵스는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컵스의 1루수 앤서니 리조는 자신의 등 번호 44가 새겨진 홈·원정 유니폼 2벌에 ‘오바마’라는 이름을 넣어 전달했다. 44대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을 위한 맞춤 선물. 컵스는 또 홈구장 리글리필드의 점수판에서 떼어낸 44번 숫자 타일과 오바마 대통령의 가족을 위한 평생 입장권도 선물했다.

테오 엡스타인 컵스 단장은 “백악관 초청에 감사하다”며 “컵스의 우승은 놀라운 일이었고, (연고지가 같은) 화이트 삭스의 팬들도 웃게 했다”고 말했다. 화이트 삭스의 오랜 팬임을 밝혀온 오바마 대통령을 향한 농담.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화이트 삭스 팬이지만, 컵스의 우승은 대단한 일”이라며 “화이트 삭스의 팬 중에선 내가 최고의 컵스 팬”이라고 화답했다.

전현진 기자 jjin23@

[문화닷컴 바로가기|소설 서유기|모바일 웹]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모바일 웹: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