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희범 위원장 "최순실 개입, 알고 있으면 알려 달라"

박상권 입력 2017. 1. 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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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시스】김희준 기자 =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1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7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최순실의 개입)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여러차례 나왔다. 혹시 취재 과정에서 확실히 개입된 것이 있으면 지적을 해달라. 지금까지 파악한 것은 시도가 있고, 타깃이 됐지만 실질적으로 개입된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순실 사태로 인해 이미지가 훼손돼 있다. 올림픽 붐업이 되지 않는 것은 최근 정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여러 방안을 짜고 있다"며 "기업 후원금은 목표액 9400억원 중 지난해 말까지 89.5%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희범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최순실 입김에 대해 조직위가 얼마나 파악하고 있나.

"그동안 시달렸던 일이다. 개·폐회식장과 전임 위원장에 관련이 됐다는 것이다. 나는 잘 모르는 일이다. 조양호 전 위원장에게 직접 묻기도 그러지 않나. 오기 전에 일어났던 일들이다. 여러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알려진 내용이다. 취임 이후 계약 내용에 대해 점검을 했다. 평창올림픽이 타깃이 됐을 지 모르지만 비리의 온상은 아니었다. 개·폐회식장은 이미 2015년 하반기부터 대림과 계약해 착공하고 있었다. 평창올림픽 13조원이 모두 비리의 온상이라고 하지만, 11조원은 인프라 예산이다. 인프라 쪽은 이미 오래 전부터 착공돼 있어 비리가 개입될 계기가 없다. 개·폐회식장은 대림, IBC는 포스코와 kt가 기증에 의해서 건물을 짓고 있다. 주요 시설 계약은 모두 조달청을 통해 입찰을 하고 있다. 우리가 계약해도 나라장터를 통해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입찰하고 있다. 기증에 의한 것은 수의계약을 한다. 지금까지 계약된 것 중 비리는 없었다."

-조양호 전 위원장 사퇴가 예전 일이라고 하는데 내정 과정은 어땠나.

"수 없이 이런 질문을 받았다. 전임자가 어떻게 떠났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정 과정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조사도 했고, 밝혔다.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적절하지 않다. 수 차례 고사했지만 이렇게 위원장을 맡게 됐다."

-최순실의 개입이 없었다고 확신하나.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여러 차례 나왔다. 혹시 취재 과정에서 확실히 개입된 것이 있으면 지적을 해달라. 지금까지 파악한 것은 시도가 있고, 타깃이 됐지만 실질적으로 개입된 것은 없었다. 조달청이 투명하게 선정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약도 아주 투명하게 할 생각이다. 정부 계약이 그렇게 생각처럼 엉성하지 않다."

-인사개입 정황은 많지 않나.

"개입 시도를 했어도 실제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 하겠나. 과거에 있었겠지만 성사되지 않은 일이다. 너무 매도하지 말라. 올림픽을 어렵게 유치했는데 의혹, 음모만 가지고 일방적으로 매도하지 말라."

-최순실 사태에 연루돼 국민들에게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이를 타계할 방안은.

"최순실 사태로 인해 이미지가 훼손돼 있다. 올림픽 붐업이 되지 않는 것은 최근 정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여러 방안을 짜고 있다. 관광공사와 조직위가 협력해 대대적인 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월8일부터 11일까지는 대대적으로 홍보 행사를 할 것이다. 대회 때까지 많은 홍보를 할 계획이다. 우리는 G-1년을 전후해 대대적 홍보를 통해 붐업을 하겠다."

-기업 스폰서는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나.

"목표액 9400억원 중 지난해 말까지 9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러 상황에 의해 300여억원 계약이 올해로 미뤄져 목표 달성을 못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89.5% 달성했다. 8410여억원을 지원받았다. 공기업과 금융기관이 후원을 하지 않고 있다. 금융기관은 입찰만 진행되고 있고, 2월3일 마감이다. 공기업에 대해서는 여러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 초부터 기업 후원금은 목표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강원도, 문체부 소관으로 알고 있는데 조직위도 관계있다. 사후 유지에 강릉시가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 조직위는 IOC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

"올림픽 시설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10가지는 방법을 찾았다. 두 개의 시설은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IOC, 정부, 조직위가 주인을 찾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올림픽 끝나기 전까지 사후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 평창올림픽 4년 뒤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 강릉이나 평창 시설을 연습장으로 활용하는 것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까지 적어도 평창이나 강릉에 있는 시설들이 잘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 올림픽 관련 시설이 잘 유지되도록 협의하겠다."

-김종 전 차관이 차관 시절 특정 인물 배제 등 체육계에서 난맥상을 벌였다. 전문가 집단이 어느정도 구성돼 있나.

"조직위 직원이 860여명이다. 상근 인원을 올해 초에 1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물론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한다. 소치올림픽 때 상근 직원이 5만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는 줄였지만 400여명을 더 뽑아야한다. 민간인을 채용하는데 있어서는 공모를 통해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겠다."

-금융권에 대해 2월3일까지 입찰이 진행된다고 했는데 주거래 은행은 한참 전에 결정됐어야 하지 않나. 입찰을 할 정도로 지원하는 곳이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

"주거래 은행은 제가 오기 한참 전부터 협의를 하고 있었다. 3년이 넘었다. 금액도 구체적으로 논의가 됐다. 하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지면서 금액이 주는 등 합의가 되지 않았다. 금융권은 직접 만나기도 했다. 메인 스폰서인 비자카드가 주거래 은행을 지난해 10월 말까지 정해달라고 했다. 저도 지난해 10월까지 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았다. 기다리다가 결국 입찰 공고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렇게까지 늦어지게 된 것에 안타까운 심정을 가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여기까지 왔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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