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의 전원일기] 위기의 '프로듀스101' 왜 이리 불안할까

입력 2017. 1. 17. 14:53 수정 2017. 1. 17. 14: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이 남자판 론칭을 앞두고 위기를 맞았다. 엠넷 한동철 국장이 손을 뗀데 이어 대형 기획사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마이데일리에 “‘프로듀스101’ 시즌1을 겪은 일부 제작자 및 매니저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활동 중이지만, 방송 출연 제약이 여전히 존재하고, 멤버들의 각 회사간 스케줄과 필요 조건 등을 조정하는 일도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프로듀스101’ 남자판은 본격적인 촬영에 시동을 걸었다. 참여를 확정한 일부 남자 연습생들이 촬영에 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SM,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확정했고, 아이오아이 센터 전소미를 배출해낸 JYP도 이번엔 남자 연습생을 공개하지 않는다. 여기서 대형 기획사들이 ‘프로듀스101’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분명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방송 노출과 과도한 스케줄 등으로 인해 소속사와 연습생들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 너무 큰 것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등을 연출하고 ‘프로듀스101’을 성공적으로 탄생시킨 한동철 국장이 빠지면서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다. 일단 현재는 ‘d.o.b’ ‘골든 탬버린’ 등을 맡은 이상윤 CP가 진두지휘 중인데, 새롭게 꾸려진 ‘프로듀스101’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모두의 우려를 안고 아이오아이 못지 않은 대형 보이그룹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한 관계자는 “중소형 기획사 연습생들은 일단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지만, 다들 시즌1에 버금가는 화제성은 끌지 못한다는 것은 감안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프로듀스101’ 남자판에서 탄생한 보이그룹은 CJ E&M 측과 약 2년의 계약을 맺고 활동할 가능성도 높다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다. 다시 말해, 엠넷에 2년간 발이 묶이는 셈이다. 엠넷의 보호와 전폭적인 지지 아래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다른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는 오르지 못할 수도 있고 정식 데뷔에서 더 멀어진다는 큰 단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여러 엔터사들이 남자 연습생들을 ‘프로듀스101’에 내보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관계자는 “‘프로듀스101’를 통해 일단 노출되면 차후 새로운 그룹으로 데뷔하게 됐을 때 대중이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는 있겠지만, 기대감이 낮아지고 김이 빠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자체적으로 연습생 트레이닝 시스템이 탄탄한 SM, YG, JYP 등이 굳이 ‘프로듀스101’에 희생될 이유도 없다.

한편 ‘프로듀스101’ 남자판은 상반기 내 방송될 예정이며, 새롭게 프로그램을 이끌 MC를 섭외 중이다. 장근석은 이번 시즌에는 투입되지 않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사진 및 기사 구매contents@mydaily.co.kr
-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