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꿀밤' 운영자는 현직 법무사

김기현 기자 2017. 1. 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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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 사이트가 적발됐다.

현직 법무사가 운영자인 이 사이트는 일당 중 1명이 음란 영상을 직접 제작해 올리거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음란물의 순위를 매겨 상금까지 주는 등 더 많은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수법을 총동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꿀밤’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며 4만여 건의 음란물을 게시하고, 성매매업소와 도박 사이트 등의 광고료를 챙긴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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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이후 국내 최대 규모

하루 50만명 방문, 회원 42만명

자체 제작 음란물 등 4만건 게시

月 광고수수료 7000만원 챙겨

부산경찰, 2명 구속 5명 불구속

‘소라넷’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음란 사이트가 적발됐다. 현직 법무사가 운영자인 이 사이트는 일당 중 1명이 음란 영상을 직접 제작해 올리거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음란물의 순위를 매겨 상금까지 주는 등 더 많은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수법을 총동원했다. 특히 대마까지 재배해 회원들에게 판매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음란 사이트를 3년 6개월간 운영해온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운영자 정모(33) 씨와 사이트 개발 및 제작자 강모(22·IT업체 직원)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관리자 김모(32)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 등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꿀밤’ 음란 사이트를 운영하며 4만여 건의 음란물을 게시하고, 성매매업소와 도박 사이트 등의 광고료를 챙긴 혐의다. 하루 평균 방문자수 50만 명, 회원수 42만 명에 평균 광고수입만 월 7000만 원가량을 올렸다. 정 씨는 강 씨와 수익금을 절반씩 나누기로 하고, 사회 선후배인 김 씨 등에게 사이트와 게시판 관리, 서양·일본·몰카 음란 동영상 업로드 등을 맡긴 후 매월 100만∼300만 원씩 줬다.

일당 중 보험설계사인 정모(35) 씨는 사이트 접속자 수를 늘리려고 돈을 주고 고용한 여성과 스스로 동영상을 찍거나, 여성 몰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꿀밤 여동생’ 시리즈로 30회 이상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초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월 GCC(꿀밤 콘텐츠 콘테스트) 이벤트를 개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업로드한 성관계 사진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회원에게 1등 200만 원 등 4명을 매달 시상해 모두 500만 원씩을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동영상은 ‘콘테스트 수상작’ 이름으로 게시됐다.

사이트가 인기를 모으면서 정 씨 일당은 480여 곳에서 광고료를 받아 지난해 한 해에만 15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총 운영수입은 수십억 원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서버를 미국에 두고 성매매업소와는 온라인 화폐인 ‘비트코인’으로만 거래하면서 대포폰과 ‘텔레그램’으로만 연락을 주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 음란 사이트였던 ‘소라넷’이 2016년 폐쇄된 후 가장 큰 사이트”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정 씨가 사무실에 대마 재배시설을 준비하려던 사실도 확인, 회원에게 판매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 씨는 “취미 삼아 기르려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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