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보는 앞에서 70대 할머니 뺑소니 트럭에 숨져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일터에 나가는 아들을 배웅하던 70대 할머니가 아들이 보는 곳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해 숨졌다.

가해 운전자는 섬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은 뺑소니 사망사고를 낸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사)로 조모(55)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 15일 오전 4시 54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읍의 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A(75) 할머니를 자신이 몰던 1t 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할머니는 새벽 일찍 출근하는 아들을 배웅하려고 집을 나와 도로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씨의 트럭은 A 할머니 아들의 승용차를 추월하던 중 할머니를 치고 달아났으며, 30여m 뒤에서 이를 목격한 아들이 신고했다.

조씨는 군내면 소재 직장에 가서 옷을 갈아입은 뒤 근무를 하지 않고 항구로 간 뒤 자신의 집이 있는 인근 섬으로 도주했다.

그는 사이드미러가 깨지고 범퍼가 손상된 차를 항구에 놔둔 채 집으로 달아났다가 신고 13시간만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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