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삼성 후원금 강요' 인정..최순실은 부인

오원석 2017. 1. 17. 11: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사진 중앙포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인물 최순실(61)씨의 조카 장시호(37)씨가 법정에서 삼성에 후원금을 강요한 사실을 인정했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최씨와 장씨,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장씨는 삼성에 후원금을 강요한 것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와 김 전 차관은 해당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이번 공판에서는 최씨와 장씨가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 측은 김 전 차관, 장씨와의 공모관계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반대로 장씨 측은 "삼성에 후원금 지원을 요구한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상태다. 이날 공판에서도 최씨와 장씨의 엇갈린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씨는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에게 압력을 행사해 장씨가 운영하는 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3월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가 대한체육회를 대신해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할 수 있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비 일부를 영재센터가 자부담할 것처럼 가장해 국가보조금 7억 1683만원을 가로채고 허위 용역대금 지급 등의 방법으로 영재센터 자금 3억 182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단독] 김종인 "왜 반기문과 결부시키나, 기분 나쁘게"

김경숙, '최순실 몰랐나' 묻자 "하, 이거 좀 놔주세요"

입 가리고 법정 들어선 최순실, 조카 장시호 발견후

"최재석, 최순실이 김기춘 시켜 정신병원 감금 협박"

최순실, 대통령 변호인에 "내가 괴물 됐다"며 울먹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