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문기자가 전한 반기문 평가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점철"

정지용 기자 입력 2017. 1. 17. 10:30 수정 2017. 1. 17. 10: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을 전문적으로 취재해온 외신기자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가족의 부정부패 의혹을 제기했다.

코피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시절부터 유엔을 출입했다는 독립언론 인터시티프레스닷컴의 매튜 리 기자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사위 등 친족을 등용하고 유엔의 부정부패에 눈 감았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서 제공한 전용기 타고 다녀.. 동생 사위 등 친족 문제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뉴시스


유엔을 전문적으로 취재해온 외신기자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가족의 부정부패 의혹을 제기했다.

코피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시절부터 유엔을 출입했다는 독립언론 인터시티프레스닷컴의 매튜 리 기자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사위 등 친족을 등용하고 유엔의 부정부패에 눈 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유엔의 격을 낮추고 신뢰를 떨어트렸으며 그 결과 유엔은 겨우 생명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고 혹평했다.

매튜 기자는 뇌물죄로 기소된 반 전 총장의 조카 반주현씨가 경남기업의 베트남 건물을 카타르 국부펀드에 매각하려고 할 시점인 2013년 9월24일 반 전 총장이 자신의 유엔 사무실에서 카타르 국왕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도 반 전 총장이 카타르 정부가 지원한 전용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고 했다.

반주현씨와 함께 기소된 브로커 말콤 해리스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매튜 기자는 “말콤 해리스가 2007년 유엔난민기구 등과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미 그때 유엔에 발은 넣고 있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말콤 해리스는 반주현씨가 건물 매각을 위해 카타르 관료에게 뇌물로 건넨 돈 50만 달러를 중간에서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미얀마 사업 건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매튜 기자는 “반기호씨가 미얀마 정부 홈페이지에 유엔 대표단으로 기재돼 있었다”며 “그가 미얀마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과 연관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엔에 이같은 사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며칠 뒤 관련 내용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이 재임 시절 자신의 사위를 유엔 산하기관 고위직에 여러차례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매튜 기자는 “이 인사 발령에 대해서 유엔 측에 문의 했었는데, 그 때마다 굉장히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매튜 기자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유엔 외교관들의 평가도 전했다. 그는 “이야기를 나눠본 외교관들의 경우에는 유엔이 지난 10년 동안 크게 훼손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내부의 대체적인 생각은 반 전 총장이 친족 등용 및 부정부패뿐만 아니라 무능함으로 유엔의 격을 떨어트렸다며 지난 10년 동안 반기문이 해소한 국제 분쟁이 단 한 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아주 형편없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GoodNews paper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