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승자의 양심선언 "내가 100% 진 경기..죄책감 든다"

이교덕 기자 입력 2017. 1. 17.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로존(32, 미국)은 이겼어도 기뻐하지 못했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3 코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서 마르신 헬드(24, 폴란드)에게 2-1(29-28,29-28,27-30) 판정승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는 지난해 8월 짐 밀러와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2로 판정패해 헬드의 기분을 잘 알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조 로존(왼쪽)은 마르신 헬드(오른쪽)에게 판정승했지만 웃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조 로존(32, 미국)은 이겼어도 기뻐하지 못했다.

16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3 코메인이벤트 라이트급 경기에서 마르신 헬드(24, 폴란드)에게 2-1(29-28,29-28,27-30) 판정승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경기 내용에서 로존의 완패였다. 헬드에게 테이크다운을 5번이나 허용했다. 타격에서 우위를 점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두 명의 심판은 1, 2라운드를 로존이 앞섰다고 보고 로존에게 승리를 줬다.

로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 수당을 받아서 좋지만, 난 100% 헬드가 이긴 경기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헬드는 통산 전적 22승 6패의 주목받는 젊은 강자. 벨라토르에서 11승 2패를 쌓은 뒤 UFC로 왔다. 지난해 11월 디에고 산체스와 옥타곤 데뷔전에서 0-3으로 판정패하고, 이번에도 져 2연패에 빠졌다. 방출을 걱정해야 하는 위기에 몰렸다.

로존은 억울하게 진 상대를 구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짐 밀러와 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2로 판정패해 헬드의 기분을 잘 알고 있다.

로존은 "나도 지난 경기에서 헬드와 같은 처지였다. 그는 벨라토르에서 막 넘어온 뒤 디에고 산체스와 (멕시코에서) 싸웠다. 높은 고도에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이번엔 이상한 판정으로 승리를 뺏겼다"며 "헬드의 출발이 안 좋지만, 그는 좋은 선수다. 매치 메이커 션 셜비에게 '그를 반드시 데리고 있어야 한다. 그는 정말 좋은 파이터'라고 계속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존은 석연치 않지만 1승을 추가해 전적 27승 12패가 됐다. 2014년 9월부터 승패승패승패승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 두 명의 심판은 1, 2라운드를 조 로존이 앞섰다고 보고 그에게 승리를 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