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수석, 박근혜 대통령 전방위 개입 인정

박철현 입력 2017. 1. 17. 06:20 수정 2017. 1. 1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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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나온 안종범 전 수석은 대기업 상대 거액 모금과 이른바 '숙원 과제' 해결에 박 대통령이 깊숙하게 관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안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를 위한 '말씀 자료'에 삼성 경영권 승계문제의 임기 내 해결 언급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당시 말씀 자료에 '이 정부 임기 내에 승계 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 기재된 것이 기억나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기억난다"고 답했습니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작성해서 그대로 올렸다"는 것입니다.

또 이 자료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와 지분구조 단순화란 구절 등이 기재돼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측은 "면담 8일 전에 이미 합병이 완료됐는데 기재 내용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고, 안 전 수석은 "합병 상황이 이렇게 이뤄졌는데 참고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면을 검토했으며, SK 측이 사면 확정 전 미리 결과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전화해 "국민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이 제안을 받고 자료를 준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또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문제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60억, CJ 60억 등 박 대통령이 기업별 구체적 출연금 액수를 지정해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박철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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