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안녕하세요' 일 중독 아내, 워커홀릭 아닌 이기심 문제

뉴스엔 입력 2017. 1. 1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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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문제는 일 중독이 아니라 공감능력 결여와 이기심이다. 24시간 일만 하는 아내의 이기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1월 16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24시간 일만 하느라 가정을 돌보지 않는 아내가 고민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과외 교사가 직업인 아내는 결혼식 전날에도 새벽 4시까지 일을 할 정도의 심각한 일 중독이다. 심지어 아내는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바로 일터로 향했고, 명절에는 아내의 일이 끝난 뒤 새벽에 출발해 한번도 고속도로 정체를 느껴본 적 없다고.

남편의 수입이 적기 때문에 아내가 일에 몰두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지만, 남편은 "저도 결혼 전부터 악착같이 살았다"고 부인하며 "아내가 왜 그렇게 돈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유료 주차를 한번 해다가 욕을 한 바가지 먹었다"고 말했다. 아내가 과하게 일을 하는 이유는 노년에 행복하게 살기 위해, 그리고 세 자녀들에게 각자 집 한 채씩을 물려주고 싶기 때문이었다. 양수가 터질 때까지 일을 했다는 아내는 "출산 이후엔 얼마나 쉬었냐"는 질문에 "첫 아이는 4주, 둘째 아이는 2주, 셋째 아이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후부터 바로 일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모든 육아를 남편의 장모, 즉 아내의 모친이 한다는 것. 아내는 "제 아이들이 아직 미취학인데, 제가 맡은 학생들은 1~2년 내에 고입 대입을 한다. 학생들이 더 급하다"고 설명했고, 모친은 "너무 고민이다. 제 개인 생활이 아예 없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심지어 모친은 "딸에게 내가 없어서 아이들을 맡길 데가 없으면 어떡할 거냐고 했더니 '경비실에 맡기면 된다'고 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아내는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무남독녀라 늘 편의를 부모님이 봐주셨다. 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엄마 아빠께 손주를 안겨드리면서 그래도 소일거리라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MC들의 황당함을 자아냈다. 이에 아내의 부친은 "자기가 아기를 낳았으면 자기가 키워야 되는데, 집사람이 24시간 아이를 본다. 얼마나 힘들겠냐"며 "내가 택시 운전을 하는데 2시간 간격으로 과외를 한다고 차를 타고 이동한다. 택시비는 주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모친은 현재 당뇨로 인해 건강 관리가 필요한 상황. 딸은 "엄마의 병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면서도 "왜 알고 있는데 도움을 못 주냐"는 MC들의 지적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심지어 아내는 자식들이 아플 때도 달려오지 않았다고. 또 남편은 아내가 함께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 자신에게 "왜 그렇게 구속하냐. 이럴 거면 다른 여자를 만나봐라"고 말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는 "신랑이 혼자 있는 시간을 싫어하고 저에게 너무 집착하니까 우울할 바에 시간을 즐겁게 보냈으면 했다"며 인정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아내의 수면 부족으로 인한 졸음운전이다. 아내는 최근 졸음운전으로 큰 사고만 4번을 냈고, 바로 어제 차를 폐차하기도 했다고. 마지막으로 남편은 "제발 단 하루만이라도 남들처럼 살아보자. 최소한 졸음운전이라도 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아내는 "일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남편은 "믿어지지 않는다. 결혼 전부터 저렇게 말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물론 육아는 결코 여성 혼자만의 몫이 아닌, 남편과 아내가 함께 분담해야 되는 문제다. 남편 역시 6개월 동안 독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하고 장모에게 24시간 아이를 맡기는 등 육아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기에, 단순히 아내에게만 일을 줄이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육아를 떠넘기는 일을 '소일거리'로 취급하고, 외로움을 호소하는 남편에게 "다른 여성을 만나라"고 조언하며, 세 명이나 되는 자녀들을 방치하는 아내의 모습은 말 그대로 이기적이었다. 마땅한 해결책 없이 답답하게 끝난 사연이 시청자들에게도 찝찝한 기분을 남겼다.(사진=KBS 2TV 방송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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