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프로축구 역사에 부정선거라 기억될 것"

최용재 2017. 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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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최용재]

"부정선거였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11대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 총재 선거에서 낙선 된 뒤 내뱉은 말이다. 신 교수는 대의원 23명 가운데서 찬성 5표를 받는데 그쳤다. 재적 의원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서 신 교수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신 교수는 선거 과정과 절차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공정하지 못한 경기였다. 권오갑 총재가 대의원을 찾아다니면서 '4년 동안 타이틀 스폰서 150억원을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총재 후보에 등록도 하지 않은 권 총재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은 명백한 부정행위다. 앞으로 권 총재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내가 분명 단독 출마를 했는데 후보에 등록하지 않은 후보와 싸워야 하는 희한한 상황이 전개됐다. 출마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것도 축구연맹이 거부했다. 나의 총재 선출을 막으려는 세력과 싸워야 했다"며 "이번 선거는 프로축구 역사에 부정선거라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부정선거에 대한 불쾌함을 피력했지만 신 교수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 등 법적인 절차를 밟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이런 절차는 나의 인생 철학이나 방향과는 맞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후 낙선에 대한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과를 깨끗이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신 교수는 특히 5명의 찬성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경기는 끝났다. 결과는 승복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지지 않았다. 5명 대의원이 희망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며 "5명의 찬성표는 앞으로 K리그 발전에 큰 울림으로 작용할 것이다. K리그 변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만족했다.

이번에 실패했지만 신 교수는 다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임재동 축구연맹 총재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에 떨어져도 신 교수는 다시 후보를 등록할 수 있고 다시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출마 질문에 신 교수는 즉답을 피했다. "고민해보겠다. 불공정한 게임에 다시 출마하는 것이라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는 것도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일단 선거 재출마보다는 축구 연구에 더욱 집중하면서 새로운 도약 기회를 찾아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교수는 "나는 다시 대학으로 돌아간다. 대학에서 K리그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리고 말한 뒤 축구회관을 떠났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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