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잃은 롯데, 이대호 올인 가능성은?

2017. 1. 17.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대호와도 일단은 대화를 가져 볼 계획이 있다.”

FA 내야수 황재균이 결국 돈이 아닌 꿈을 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5일 “황재균이 구단과의 면담에서 오랜 꿈인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의사를 밝혔다. 그의 미국 진출 의지를 존중하고 성공을 응원한다”며 계약 실패 소식을 전했다.

▲너무도 강했던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

롯데가 황재균을 잡기엔 본인의 꿈을 향한 의지가 너무도 강했다. 지난 15일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선 롯데 고위 관계자는 “(황재균의) 의지가 너무 확고했다. 어릴 적부터 꿈이 메이저리거였고, 집에서도 반대가 많았지만 지금 아니면 너무 후회할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구단이 제시한 계약 조건이 황재균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꿈을 향한 도전이 계약 실패라는 결과를 낳았다. 황재균은 당시 “계약조건도 그렇고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는데 감사드리고 죄송스러울 뿐이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제 공수에 걸친 전반적인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진 롯데다. 이미 롯데는 지난 시즌 황재균의 발가락 부상 때 ‘4번타자 황재균’의 부재를 절실하게 느낀 바 있다.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며 타선의 전반적인 상승효과까지 낳은 황재균은 선수층이 부족한 롯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오승택, 앤디 번즈 등 대안은 존재하나 무게감은 이전보다 확실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있는 ‘이대호 카드’…올인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롯데에게 남아 있는 전력 보강 카드는 단 하나다. 그 주인공은 롯데에서 무려 11시즌을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그는 현재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행선지를 검토 중이다. “출전 기회가 보장된 곳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미국 잔류보다는 아직 정상급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일본행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물론 자유계약선수라 롯데와의 협상도 가능하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롯데는 이대호 영입에 충분히 군침을 흘릴 만하다.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돌아선 부산 팬심을 되돌리는 데 이대호만큼 적격인 카드는 없다.

관건은 비용이다. 현실적으로 롯데가 일본 구단들과 함께 이대호 영입전을 펼치기엔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시즌에 앞서 그에게 3년 18억 엔(약 186억 원)의 최고 대우를 보장한 바 있다. 그러나 어쨌든 황재균 및 에이스급 외인 영입을 노렸던 롯데다. 애초에 전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생각했었다.

롯데 고위 관계자도 16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대호를) 현재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일단은 금전적으로 이대호가 황재균보다 가치가 높은 선수인 건 분명하나 이대호 측과도 향후 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볼 계획이 있다”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급 외인 및 황재균 계약에 실패했다고 해서 예산을 절감한 건 아니다. FA, 외인 영입은 그룹 측의 추가적인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대호는 사이판 훈련을 마치고 다음 주 중 국내로 귀국할 예정이다. 롯데와 이대호의 만남이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사진 및 기사 구매contents@mydaily.co.kr
-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