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노리는 오리온, 핵심은 최진수·장재석

2017. 1. 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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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핵심은 최진수와 장재석이다.

오리온은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골밑 수비의 핵심 이승현(발목-4주)과 미스매치 공격의 핵심 김동욱(어깨-2주)이 나란히 12일 전자랜드전서 다쳤다. 애런 헤인즈가 약 40일만에 돌아왔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은 떨어졌다. 14일 선두 삼성을 잡았지만, 15일 최하위 kt에 덜미를 잡혔다.

오리온은 토종 장신포워드가 풍부하다. 그러나 이승현과 김동욱 부재로 최진수, 장재석, 허일영, 베테랑 문태종 등의 체력 부담이 커졌다. 이미 김동욱 등 베테랑들은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느라 공격과 수비에서 한발씩 더 뛰면서 체력 부담이 있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승현과 김동욱이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 추일승 감독은 "선두를 탈환하겠다"라고 했다. 오히려 반전을 일궈내겠다는 의지다. 그러면서 최진수와 장재석을 주목했다. 전술적으로 아주 중요한 선수들이다. 내, 외곽 공격과 수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추 감독은 두 사람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우선 최진수. 202cm의 장신 포워드다. 기동력과 외곽 공격력을 동시에 갖췄다. 3~4번을 동시에 소화한다. 미스매치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완벽히 활용하지는 못한다. 실제 최진수의 공격은 단조로운 측면이 있다. 외곽에서 움직이다 찬스에서 패스를 받아 슛을 던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돌파에 의한 득점은 많지 않다.

추 감독은 "진수가 골밑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 키 작은 선수와 매치업이 되면 돌파도 하고 포스트업을 해서 득점을 하거나 외곽으로 빼줘서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줄 수도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194cm의 2번 김동욱이 이 역할을 아주 잘 한다. 내, 외곽을 오가며 미스매치를 유발, 도움수비가 오면 기 막힌 패스로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준다. 심지어 그걸 역이용해서 스스로 득점으로 연결하는 기술도 빼어나다. 그리고 오픈 찬스에서 정확한 외곽포를 자랑한다. 돌파하다 미드레인지에서 던지는 뱅크슛도 적중률이 높다.

최진수도 김동욱처럼 해야 오리온 득점루트가 늘어나고 자신의 가치도 올라간다. 추 감독은 "예전에는 국가대표까지 했는데 지금은 대표팀에 못 가지 않나. 아직도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기량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해야 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수비력은 많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발이 빨라 외곽 공격수들을 잘 막는다. 지난 시즌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서 양동근을 꽁꽁 묶었던 주인공이 최진수다. 그러나 오히려 골밑 수비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신장 대비 파워가 부족하다. 추 감독은 "수비도 아직 멀었다"라고 했다.


반면 추 감독은 장재석에게는 격려를 보냈다. 장재석은 오리온에서 실전 투입되는 유일한 센터다. 일단 건실한 골밑 수비력을 갖췄다. 이것만으로도 전술적 가치는 상당하다. 14일 삼성전서도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잘 막았다. 이승현이 힘과 요령으로 빅맨을 제어하는 스타일이라면, 장재석은 큰 신장을 바탕으로 빅맨의 시야를 가리면서 림 보호능력을 뽐낸다.

공격도 돋보인다. 최근 장재석은 훅슛을 자주 시도한다. 추 감독은 "2년 전에 기술 코치를 초빙했을 때 전수 받았던 기술이다. 재석이는 연습을 많이 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본인은 터치샷이라고 말한다"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장재석은 공격에선 눈에 띄는 기술이 없었다. 하지만, 실전서 훅슛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수비수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중거리슛은 돋보이지 않지만, 2~3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던지는 훅슛도 꽤 정확하다. 추 감독도 "멀리서도 제법 잘 들어간다"라고 웃었다.

물론 전반적인 골밑 풋워크는 다소 투박한 면이 있다. 손쉬운 골밑슛을 놓치거나 수비수들의 손질에 볼을 흘리는 경향도 있다. 기복도 있다. 12일 전자랜드전, 14일 삼성전 경기력은 오랜만에 나온 2경기 연속 활약이었다. 다만, 15일 kt전서는 주춤했다. 추 감독은 "진수와 재석이는 집중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최진수(위), 장재석(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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