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허경민 2017년 목표는 5개, 몇 개 달성할까

입력 2017. 1. 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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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개 정도는 달성하고 싶다."

두산 허경민은 2016년 페넌트레이스 전 경기에 출전했다. 144경기 체제서 엄청난 성과였다. 수비이닝도 1206⅓이닝으로 나성범(NC)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나성범이 외야수인 걸 감안하면, 타구를 더 많이 받는 내야수 허경민의 가치는 엄청나다. 허경민은 2016년을 준비하며 자신이 내걸었던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성적도 좋았다. 타율 0.286 7홈런 81타점 96득점이었다. 거포로서의 역량은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찬스에서 한 방을 날리는 클러치 능력은 수준급이었다. 큰 경기에 강한 면모도 있다. 덕분에 지난해 프리미어12에 이어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허경민은 "전 경기를 뛰어보니까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건강한 몸, (나)성범이 형, (황)재균이 형처럼 단단한 체구를 갖춰야 한다. 나처럼 왜소하고 작은 체구인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악물고 버텼다. 힘이 들어서 개인기록이 떨어지긴 했지만,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기록이 떨어지는 걸 두려워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에도 목표를 정했다. 허경민은 "1월 1일에 정했다. 수첩에 목표를 적었다. 달성했을 때 1월1일에 이런 목표를 적은 걸 보여줄 수 있게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는 "공개를 하기 싫은 게 아니라 말만 앞서고 달성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 작년에는 최다이닝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가 정말 힘들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올해는 5가지 정도 정했는데, 3가지 정도 달성하면 남들에게도 잘했다고 박수 받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허경민은 큰 경기에 강한 장점이 있다. "재균이 형, 정이 형이 저보다 잘하는 건 인정한다. 그래도 나를 뽑아주신 건 내게 그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은 걸 기대하셨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큰 경기일수록 '잘해야 한다', '악착같이 하겠다'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플레이가 소심해진다. 큰 경기니까 누구나 긴장한다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임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라고 했다.


WBC 출전으로 예년보다 빨리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허경민은 "3년 전부터 다녔던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다. 11월 중순부터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 건 다 잊었다"라고 했다. 이어 "대표팀을 위해서 빨리 시즌을 준비하는 건 아니다. 해마다 목표치가 높아진다. 달성하기 위해 좀 더 부지런하고 독하게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WBC에 대한 느낌도 털어놨다. 허경민은 "한국에서 1라운드가 열려서 기대가 된다. 국가대표를 한 번 해보니까 정말 떨리고 자부심도 생긴다. 태극마크가 달린 파란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우리나라 야구 팬들이 지켜본다는 생각에 영광스럽다. 김인식 감독님은 몸을 잘 만들어서 다시 모이자고 하셨다"라고 했다.

올 시즌 두산에 대한 전망도 곁들였다. 허경민은 "다른 팀들이 전력 보강을 했다. 우리 팀은 기존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 부담감보다는 다른 팀들보다 한 발 더 뛰고 개인기록을 더 올리려고 해야 우승할 수 있다. 지킨다는 마음보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허경민은 "(류)지혁이, (최)주환이 형, (서)예일이 모두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고, 나도 지혁이처럼 백업 시절이 있었다. 언제 어느 순간 치고 올라올지 모른다. 늘 긴장해야 한다. 3루를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혁이나 나나 팀에 플러스가 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내 자리를 지킨다는 생각보다 후배들을 잘 다독여서 좋은 내야수가 많은 팀이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허경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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