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골프장 18번홀은 '악마의 코스'

입력 2017. 1. 1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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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선수들의 진땀을 뺀 마(魔)의 홀은 어디였을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지난해 대회가 열렸던 코스의 홀별 난이도를 조사한 결과,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골프장의 18번홀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8번홀에서 우승자가 바뀌는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반대로 지난해 가장 쉽게 경기된 홀은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이 열린 보성골프장의 17번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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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골프장. 사진제공|KPGA
KPGA 조사 결과 가장 어려운 홀로 꼽혀
지난해 보기 131개 반면 버디는 21개뿐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선수들의 진땀을 뺀 마(魔)의 홀은 어디였을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지난해 대회가 열렸던 코스의 홀별 난이도를 조사한 결과,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골프장의 18번홀이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4, 413야드의 이 홀은 길지 않지만 티잉그라운드부터 페어웨이, 그린까지가 오르막 경사로 이뤄져 있어 공략이 까다롭다. 게다가 페어웨이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는 큰 나무가 가로막고 있고, 왼쪽에는 벙커가 있어 티샷의 부담이 크다. 그린도 예사롭지 않다. 시작지점부터 뒤쪽으로 오르막 경사를 보여 프로골퍼라고 해도 자칫 방심하면 3퍼트를 남발하게 만든다.

난도 높은 코스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출전선수들의 평균타수는 4.49타로, 기준타수보다 무려 0.49타가 높았다. 2명 중 1명은 보기를 기록한 셈이다. 까다로웠던 탓에 대회 기간 이 홀에서는 단 1개의 이글도 나오지 않았고, 버디도 21개에 불과했다. 반면 131개의 보기가 쏟아졌고 더블보기 35개, 트리플보기도 12개나 기록됐다. 말 그대로 프로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드는 악명의 홀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18번홀에서 우승자가 바뀌는 승부가 펼쳐지기도 했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이수민(24·CJ오쇼핑)은 이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박상현(34·동아제약)에게 연장을 허용했다. 박상현은 파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이수민은 2차 연장에서도 다시 보기를 해 우승트로피를 박상현에게 내주고 말았다.

반대로 지난해 가장 쉽게 경기된 홀은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이 열린 보성골프장의 17번홀이었다. 파5, 525야드의 이 홀에서는 이글과 버디가 쏟아졌다. 4라운드 동안 14개의 이글이 터져 나왔고 버디는 무려 184개나 작성됐다. 보기는 겨우 9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덕에 이 홀의 평균타수는 4.42타에 불과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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