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빅3 판매량, 애플 제치고 삼성 턱밑까지

강동철 기자 입력 2017. 1. 1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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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스마트폰 업체의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애플을 추월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동안 삼성전자·애플이 주도해왔던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兩强) 구도가 깨지고, 삼성·애플·중국업체의 삼각 구도로 판도가 바뀐 것이다.

16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의 화웨이·오포·비보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2억55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같은 기간 애플의 판매량 1억8680만대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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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상]
양강 체제 깨지고 삼각구도로
화웨이, 고가폰으로 유럽 공략
오포·비보는 중국·동남아 등서 50만원대 출시로 실적 倍 늘려
전문가들 "중국 강세 계속될 것"

중국 3대 스마트폰 업체의 판매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애플을 추월한 데 이어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동안 삼성전자·애플이 주도해왔던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兩强) 구도가 깨지고, 삼성·애플·중국업체의 삼각 구도로 판도가 바뀐 것이다.

16일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중국의 화웨이·오포·비보는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2억55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같은 기간 애플의 판매량 1억8680만대를 뛰어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이 애플 아이폰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란 점을 감안해도 6000만대 이상의 격차를 따라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2016년은 중국 스마트폰이 애플을 따라잡은 첫해"라고 말했다.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와의 격차 역시 2015년 1억3390만대에서 작년(11월까지 누적) 2530만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각 사 실적을 분석해 보면 매출액 기준으로는 작년 3분기까지 애플(약 100조7600억원)이 삼성전자(약 76조7000억원), 화웨이와 오포·비포 연합(약 50조원 추정)을 여전히 크게 앞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이 집계의 오류 가능성을 이유로 매출액 순위는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중국 업체들의 급부상 비결은 탈(脫)중국을 통한 시장 확대와 고급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중국 1위인 화웨이는 작년 메이트9·P9 등 600유로(약 75만원) 이상 고가 제품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 출시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P9은 화웨이의 단일 모델로는 처음으로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저가(低價) 제품 위주의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고가 중심의 선진 시장에서도 화웨이가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오포와 비보 역시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성능의 제품을 3000위안(약 50만원) 안팎의 가격대로 출시해 판매 실적을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끌어 올렸다. 또 방대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도 오포·비보의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지방 소(小)도시에 가면 오포, 비보의 스마트폰 판매점이 가장 많이 보인다"며 "중국 스마트폰 붐을 일으켰던 샤오미가 저가의 온라인 시장만 공략하다가 주춤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정옥현 교수(전자공학)는 "중국 업체들은 과거 한국 제품처럼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올해도 신흥시장과 선진국 시장 모두에서 중국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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