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崔.."이익 챙긴 증거 있냐"

김윤진,박재영 2017. 1. 17. 0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게 증거가 있나요. 어떤 이권을 도모했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국정을 농단하고 사사로운 이익을 챙겼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목소리를 높여 반문했다.

16일 헌법재판소(소장 박한철) 대심판정에서 열린 5차 변론에 나온 최씨는 "어떤 이권도 정부로부터 받은 게 없고 제가 모셔본 대통령도 그런 분이 아니다. 한 푼도 안 받았다"며 불쾌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력서 줬지만 추천 안해" 앞뒤 안맞는 반박 일관
"샤넬백은 명절 선물일뿐..KD측 납품 대가 아니다"

◆ 朴대통령 탄핵 영향은 / 안종범·최순실 헌재 5차 변론서 엇갈린 진술 ◆

"그게 증거가 있나요. 어떤 이권을 도모했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국정을 농단하고 사사로운 이익을 챙겼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목소리를 높여 반문했다.

16일 헌법재판소(소장 박한철) 대심판정에서 열린 5차 변론에 나온 최씨는 "어떤 이권도 정부로부터 받은 게 없고 제가 모셔본 대통령도 그런 분이 아니다. 한 푼도 안 받았다"며 불쾌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국회 측의 끈질긴 추궁에도 "검찰 신문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도신문에 대답하지 않겠다" "무슨 대답을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맞받아치기까지 했다.

박 대통령과의 공모 의혹은 철저하게 부인했다. 대통령과 최씨가 '한 몸'으로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유하지 않았는지 묻자 "(대통령 빚을 갚아준 적도, 사업을 같이한 적도) 전혀 없다"며 철벽 방어했다. 최씨와 대통령을 한데 묶어 뇌물 혐의로 기소하려는 특검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무상 비밀 누설 의혹과 관련해서도 정호성 전 대통령 제1부속비서관(48·구속기소)과 이메일을 공유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은 모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감쌌다.

그러나 당당한 태도와는 달리 막상 진술은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직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사 추천은 안 했다"면서도 막상 "차은택 감독(48·구속기소)과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56·구속기소) 이력서를 정 전 비서관에게 줬다"며 사실상 개입을 시인했다.

딸 정유라 씨(21) 친구의 학부모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학부모로부터) 샤넬 백을 받았으나 친한 사이라 명절 선물을 주고받았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못 박았지만 이내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은 적이 있다"고 '대가성'를 인정했다.

최씨는 유독 딸에 대한 질문에는 발끈했다. 삼성에서 35억원의 훈련 지원금을 받아 정씨를 위해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삼성 같은 큰 회사가 어떻게 딸 혼자만을 위해 내겠느냐"고 반박했다.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고씨의 진술은 완전히 조작됐다"며 답변 자체를 극도로 꺼렸다.

[김윤진 기자 / 박재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