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없다..함수연 '가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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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다 떨어진 가로수가 하염없이 이어진다.
황량한 길이 분명할 텐데 따뜻한 순정은 잃지 않았다.
대도시서 한 발짝 떨어진 지방 어느 소도시쯤 될 ‘가로수길’(2016)은 작가가 그리는 전형적인 작업방식을 취한다.
내달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14길 이브자리빌딩 이브갤러리서 여는 초대전 ‘고향을 찾아가는 길’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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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텔톤 색감으로 살린 아련한 풍경
단순재현 아닌 심리변화 반영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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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잎이 다 떨어진 가로수가 하염없이 이어진다. 황량한 길이 분명할 텐데 따뜻한 순정은 잃지 않았다. 파스텔톤 색감 덕분이다. 유토피아의 아련한 풍경이 이런 감성이려나.
서양화가 함수연은 풍경화를 그린다. 대도시서 한 발짝 떨어진 지방 어느 소도시쯤 될 ‘가로수길’(2016)은 작가가 그리는 전형적인 작업방식을 취한다. 실제 관찰한 풍광을 프레임으로 삼지만 당시의 심리변화를 반영한 착각의 전경일 수 있다는 것. 그저 단편적인 재현이 아니라 누가 그림을 들여다보는가에 따라 달리 해석할 여지를 던진 거다. 안개를 씌운 듯 애절한 낭만을 잔뜩 품고 있지만 결코 단순치 않은 풍경이다.
내달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114길 이브자리빌딩 이브갤러리서 여는 초대전 ‘고향을 찾아가는 길’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채. 80.3×130.3㎝. 작가 소장. 이브갤러리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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