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 "FBI국장 교체계획 없다..굉장히 유능"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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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직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발표로 선거판을 뒤흔들었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정권에서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프리버스 내정자의 언급에 비춰볼 때 코미 국장은 이미 트럼프 측과 코드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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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 직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 발표로 선거판을 뒤흔들었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트럼프 정권에서도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라인스 프리버스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15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교체할 계획이 없다"며 "지난 몇 주간 그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그는 굉장히 유능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신임하는 언급이다.
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에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로 풀이된다.
코미 국장은 지난해 대선 11일 전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의 재수사를 돌연 결정해 대선판을 뒤흔들어 결국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 논란의 인물이다.
임기가 2023년까지 코미 국장은 대통령이 바뀌어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선 개입' 논란 탓에 입지가 불안했다.
미 대통령은 독립성 보장 차원에서 10년인 FBI 국장의 임기를 보통 존중한다.
하지만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7월 윌리엄 S.세션스 당시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했다.
전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임명한 그가 4년 반의 법적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자신과 가족이 항공기나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비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는 70년 FBI 역사상 정상적으로 10년 임기를 못 채우고 중도에 하차한 첫 사례였다.
그러나 이날 프리버스 내정자의 언급에 비춰볼 때 코미 국장은 이미 트럼프 측과 코드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의 마이클 E.호로위츠 감찰관이 코미 국장의 재수사 착수 배경 등에 대한 감찰에 최근 착수했지만, 코미 국장의 거취에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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