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현 변호사, 제49대 대한변협 회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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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61·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16일 1만8000여명의 변호사를 대표하는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김 변호사는 "더 이상 편가르기 없는 하나된 우리가 변협을 중심으로 단합해 업계의 불황, 유사직역과의 대립 등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목소리도 경청하고 포용해 모두를 대표하는 진정한 협회장이 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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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투표수 1만160표 중 59.22% 득표
재도전해 당선…2월27일부터 2년간 임기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김현(61·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16일 1만8000여명의 변호사를 대표하는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6017표를 얻은 김 변호사가 장성근(56·14기) 변호사를 1874표 차이로 제치고 59.22%의 득표율로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4143표(40.78%)를 득표했다.
이날 선거에는 총 유권자 1만8528명 중 1만191명이 참여했다. 다만 무효표 27명, 기권 4명으로 유효표는 1만160표를 기록했다.
김 변호사는 장 변호사가 회장으로 있는 경기중앙회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서울회에서는 김 변호사가 4163표, 장 변호사가 2801표를 얻었고 부산회에서 김 변호사가 248표, 장 변호사가 153표를 기록했다. 경기중앙회에서는 장 변호사가 387표, 김 변호사가 235표를 받았다.
앞서 지난 13일에 진행된 조기투표는 유권자 6328명이 투표해 투표율 34.1%로 마감됐다.
김 변호사는 오는 2월27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년간 변협을 이끈다. 회장 당선증 수여식은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강남구 변협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더 이상 편가르기 없는 하나된 우리가 변협을 중심으로 단합해 업계의 불황, 유사직역과의 대립 등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목소리도 경청하고 포용해 모두를 대표하는 진정한 협회장이 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회원들 목소리에 겸손하게 귀 기울이고 잘못을 지적하면 즉시 바로잡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먼저 뛰며 회원들에게 사랑받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새로운 변협, 빠르고 강력한 변협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변호사 수 증가 및 유사직역, 법조시장 개방 등에 따른 변호사업계 생존 문제가 화두가 됐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2만명 시대에 변호사 신규배출을 연 1000명으로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유사직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또 ▲지방법원 합의부 이상 필수적 변호사 변론주의 도입 ▲성공보수 합법화 추진 ▲의무연수 개선 및 지방연수 시행 ▲국선변호·소송구조 통합관리 ▲준법지원인 확대 ▲중앙정부·지방자지단체 법무담당관 도입 ▲전관예우 혁파 등을 약속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13년 첫 직선으로 치러진 변협 회장에서 고배를 마신 지 4년만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본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결선투표에서 위철환 변호사에게 뒤지면서 회장 자리를 내줬다.
법무법인 세창의 대표변호사인 김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와 미국 코넬대 법과대학원 석사, 워싱턴대 법과대학원 석·박사를 졸업해 1983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5년 미국 보글 앤드 게이츠 법률회사에 근무해 변호사생활을 시작했으며 미국 뉴욕주 변호사자격을 취득했다.
해상법 전문가로 통하는 김 변호사는 해양수산부 고문변호사, 사법연수원 외래교수, 런던국제중재재판소(LCIA) 중재인 등으로 활동했고 2007년 변협 사무총장, 2009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2015년 변협 변호사연수원장 등을 지냈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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