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전망 유지.. '트럼프 정부' 변수로

선진국·개도국 성장세 개선 기대
보호무역주의 등 위험 요소 꼽아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현 수준에서 유지했다.

IMF는 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3.4%, 내년을 3.6%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와 같다.

IMF는 "세계 경제는 선진국과 함께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성장세 개선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에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IMF는 주요 위험 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럽 및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 심화 △예상보다 심각한 중국경제 둔화 가능성 등을 꼽았다.지역별 전망을 보면 선진국은 상향 조정, 신흥개도국은 하향조정됐다. 선진국은 미국의 재정부양책과 예상보다 양호한 지난해 하반기 실적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 전망을 기존 1.8%에서 0.1%포인트 올린 1.9%로, 내년 전망은 기존 1.8%에서 0.2%포인트 높인 2.0%로 각각 수정됐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재정부양책 효과를 고려해 기존 올해 성장 전망을 기존 2.2%에서 2.3%로, 내년 전망을 2.1%에서 2.5%로 각각 상향조정됐다. 영국의 올해 성장 전망은 1.1%에서 0.4%포인트 높인 1.5%로, 일본은 0.6%에서 0.2%포인트 높인 0.8%로 각각 수정됐다. 일본의 경우 0.6%에서 0.8%로 조정됐다.유로 국가에서 이탈리아는 0.9%에서 0.7%로 0.2%포인트 하향조정됐다.

IMF는 우리나라를 올해 성장전망이 하향조정된 선진국으로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IMF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 전망은 3.0%다.

문혜원기자 hmoon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