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최순실 "어제 일도 기억 안 납니다"

곽희양·이혜리 기자 2017. 1. 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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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ㆍ헌재 5차 변론서 ‘뇌물 공범’ 부인…안종범 “박 대통령 지시 따른 것”

결국 헌재 나온 최순실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최순실씨가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최순실씨(61)가 6시간30분에 걸쳐 “모릅니다”,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납니다” 등으로 일관하다 구치소로 돌아갔다. 박 대통령 탄핵사유 가운데 자신의 혐의와 관련된 사실도 모두 부인했다.

최씨는 이날 변론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재단의 세부 사업 내용과 대기업의 재단 출연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대신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씨를 이용해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했다.

정부 고위직 인사에 개입한 혐의도 부인했다. 검찰이 최씨의 컴퓨터에서 압수한 17개 부처 장차관 등 인선안 자료에 대해서도 “받아본 적이 없다. 인사에 관여하고 싶지도 않고, 제 주변에 그런 사람도 없다”고 했다. 최씨는 연설문 수정에 대해 “감성적인 표현만 봤다”고 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10일 최씨의 것이라고 밝힌 태블릿PC에 대해 “장시호가 (특검의) 강요에 의해서 자기가 쓰던 것을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도 증인으로 나와 두 재단에 대한 대기업 모금은 박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안 전 수석은 롯데 수사를 앞두고 롯데에 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70억원을 반환한 것도 박 대통령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곽희양·이혜리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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