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도 올해 한국 성장률 하향조정
[경향신문]ㆍ작년 10월에는 3%로 전망…구체적인 수치는 발표 안 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IMF는 구체적인 하향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국을 이탈리아와 함께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대표적 국가로 거론했다.
IMF는 16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수정치’에서 대다수 선진국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다. 미국의 경우 재정부양책 효과를 고려해 지난 10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상승한 2.3%를 제시했으며, 내년 성장률은 2.1%에서 2.5%로 무려 0.4%포인트 올렸다. 중국에 대해서는 지속적 경기부양책의 효과를 감안해 6.2%에서 6.5%로 높였고 일본도 0.6%에서 0.8%로 조정했다.
IMF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3.0%에서 이번에 내린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인한 정치 불안 등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는 0.9%에서 0.7%로 0.2%포인트 낮아졌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4%, 내년은 3.6%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과 동일하다. IMF는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성장세 개선에 힘입어 세계경제는 올해와 내년 회복세에 들어갈 것”이라며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에 확정적 거시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의 병행을 강조한 IMF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유럽 및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을 세계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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