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미르·K스포츠재단 최순실 관여 못 챙긴 것, 책임감 느껴"

한정수 기자 2017. 1. 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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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이 미르·K스포츠재단 임원진 등 주요 인사가 최순실씨(61)의 추천으로 정해졌다는 의혹에 대해 "그 부분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두 재단에 최씨가 추천한 주요 인사들이 정해졌다"는 강일원 재판관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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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이 미르·K스포츠재단 임원진 등 주요 인사가 최순실씨(61)의 추천으로 정해졌다는 의혹에 대해 "그 부분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두 재단에 최씨가 추천한 주요 인사들이 정해졌다"는 강일원 재판관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에 앞서서는 "실제로 최순실씨를 모르냐"는 박 대통령 대리인의 질문에 "전혀 몰랐고, 몰랐던 것에 반성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 전 수석은 특히 "정부 주요 과제인데 정부 인사도 아니고, 전국경제인연합회 사람도 아닌 최순실이라는 개인이 추천한 사람이 두 재단 주요 임원이 됐는데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강 재판관의 물음에 "당시에 명단은 여러 분야별로 전문가가 추천했다"며 "과정을 자세히 모른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두 재단이 청와대가 주도해서 만든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미 문화·스포츠 재단이 존재하는데 별도의 재단을 만든 이유에 대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정권의 핵심 축"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협업을 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국가를 발전시켜보자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특히 두 재단이 시급하게 만들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아이디어를 내고 전경련이 주도하는 것이 맞는데 바빠서 정부가 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전경련이 주도해야 하는데 참여를 많이 못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문화재단인데 출연한 기업 대표들이 간섭하는 것으로 보여 문화 전문가가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주일에 한 번은 (대면보고를) 했느냐"는 질문에 "간헐적으로 그 정도"라며 "주로 통화로 보고를 했다"고 답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소재와 관련, 관저에 일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가보지 않아서 모른다"고 말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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