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사면 대가' SK·CJ..'면세점 특혜' 롯데..특검의 다음 타깃 기업은?

유희곤 기자 2017. 1. 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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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ㆍ“입건 범위 최소화할 것”…부정 청탁·액수가 잣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다음 수사 대상이 될 대기업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검은 이날 “(삼성 외) 다른 기업들은 부정한 청탁 유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액수 등을 고려해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고 입건 범위는 최소한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을 모조리 수사할 때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연장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말 종료되는 특검 활동기한 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삼성그룹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204억원도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2015년 10월과 2016년 1월에 설립된 두 재단에 돈을 낸 그룹은 16개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11월 그룹 총수들을 참고인으로 잇따라 불러 조사했지만 뇌물공여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넘겨받은 특검은 재계를 상대로 뇌물 수사를 본격화했고 삼성이 첫 번째 사법처리 대상이 된 것이다. 특검 안팎에서는 SK와 롯데, CJ 등이 다음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SK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것이 최태원 회장(57)의 2015년 광복절 사면의 대가인지 여부가 핵심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2015년 8월10일 김영태 당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62·부회장)이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최 회장을 찾아가 “박 대통령이 사면하는 대신 경제살리기를 요구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을 확보한 상태다.

롯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가 되는 대가로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3월16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는데 같은 해 4월29일 관세청이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을 추가 선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45억원을 출연했고 지난해 5월 말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전 돌려받았다. 롯데 측은 “2014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 만큼 파트너 계약과 재단 출연금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재현 회장(57)이 지난해 광복절 사면을 받은 CJ도 특검의 추가 수사 대상 그룹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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