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정유라 특혜' 대가 뒷돈 추적

노용택 황인호 기자 2017. 1. 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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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와 관련된 이화여대 관계자들이 최씨 측으로부터 금전적 이득을 제공받았는지 검증에 나선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정씨를 매개로 정부 차원의 이대 예산 밀어주기가 있었는지 수사 중인 특검팀이 정씨 관련 학사 비리를 묵인하고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받는 이대 교수들의 대가성 금품수수 여부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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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大 교수 계좌추적 안팎.. 금융권에 거래내역 제출 요청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입시 및 학사관리 특혜와 관련된 이화여대 관계자들이 최씨 측으로부터 금전적 이득을 제공받았는지 검증에 나선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9명의 이대 교수가 무더기로 계좌추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정씨를 매개로 정부 차원의 이대 예산 밀어주기가 있었는지 수사 중인 특검팀이 정씨 관련 학사 비리를 묵인하고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받는 이대 교수들의 대가성 금품수수 여부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우선 정씨 입시비리 등을 주도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과 그의 남편 김천제(66) 건국대 교수가 계좌추적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부정한 방법으로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수업 출석과 과제 제출을 부실하게 하고도 학점을 취득하는 등 특혜를 누리도록 한 데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김 교수는 최씨의 독일행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윤영식)의 아버지 윤남수 전 독일 한인회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근거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씨와 김 전 학장이 1980년대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특검팀도 김 전 학장 부부와 최씨의 인연이 정씨가 이대에 입학한 2015년 이전부터 이어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두 사람 계좌추적 기간을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로 설정했다.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과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 등은 정씨 입학 직전인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가 계좌추적 기간에 포함됐다. 특검이 정씨 입학을 대가로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추적하는 셈이다. 이 기간의 계좌 거래내역을 추적 받는 교수들은 두 사람 이외에도 정씨에게 성적 특혜를 준 이인성(54)·이원준(46) 교수와 2014년 입시 당시 정씨의 면접평가위원이었던 이경옥(60)·박승하(46) 교수도 포함됐다.

특검팀은 이인성 교수가 3과목, 이원준 교수가 2과목에 대해 정씨에게 성적 특혜를 주도록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 교수는 지난해 11월 24일 교육부가 이대 측에 요구한 중징계(파면·해임·정직) 대상자에도 포함됐다. 이경옥·박승하 교수는 정씨 입학을 위해 서류평가에서 정씨보다 점수가 높은 상위 순위자들에게 면접평가 점수를 낮게 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2016년 1∼10월 기간의 계좌거래를 특검팀이 추적 중이다. 류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조교에게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K-MOOC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을 맡은 그는 독일에 체류하던 정씨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노용택 황인호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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