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피해액 5억 vs 50억..차이 나는 이유는?

2017. 1. 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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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50년 전통의 여수 수산 시장에 불이 나 점포 1백 곳 이상이 피해를 봤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최소 5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났다며 망연자실했는데 소방 당국이 추산한 금액은
5억 2천만 원이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최주현 기잡니다.

[리포트]
잿더미로 변한 여수 수산 시장은 점포 117곳이 피해를 봤고 그중 58개는 완전히 타 버렸습니다.

소방당국이 추산한 피해액은 5억 2천만 원. 이 금액은 어떻게 계산된 걸까?

[여수 소방서 관계자]
"1차적으로 화재가 나면 그것(피해액)부터 묻죠, 최고의 관심입니다. 우리 상위 부서죠, 국민안전처나…"

신속한 보고를 위해 피해 점포 한 곳당 4, 5백만 원 정도로 개략적인 금액을 잡은 겁니다. 그러나 상인들 얘기는 전혀 다릅니다.

[피해 상인]
"(우리 점포) 물고기 값만도 5억 원이 넘죠. 살아있는 물고기 값만. 창고에 있는 물고기는 제외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피해 상인]
"(5000만 원) 넘는 사람도 있고, 적은 사람도 있고, 1억 가까이 되는 사람도 있고."

실제 화재 피해액 산정은 건물 가격과 사용연수, 불에 탄 정도 등을 고려해 복잡한 계산을 통해 정합니다

1억 원을 들여서 지은지 3년 된 주택이 70% 정도 불에 탔다면 약 6천6백만 원으로 계산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 6천6백만 원으로 주택을 원상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당사자가 느끼는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큽니다.

특히 상가의 경우 일정 기간 발생하는 영업손실과 그 사이 잃게 된 단골 등 유무형의 피해는 더 커집니다.

[최돈묵 교수 / 가천대 소방방재공학과]
"단골이 다른 쪽으로 갈 수 있잖아요.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어요. 그런 것들에 대한 무형의 평가는 없습니다, 계산식에."

이런 가운데 여수 수산 시장 화재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에서 끊어진 전기선이 발견됨에 따라 누전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널A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임아영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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