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반기문-김종인 연대? 있을 수 없는 일"

[인터뷰 ②] "두 사람 만남은 이상한 일 아냐.. 김종인, 당에 맞서지 않을 것"

[오마이뉴스 글:소중한, 사진:남소연]

▲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오마이TV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기문-김종인 연대설'과 관련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 진행된 <장윤선·박정호의 팟짱> 인터뷰에서 "왜 있음직하지 않는 일을 질문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영입했다. 하지만 총선 이후 두 사람의 불화설이 빚어진 데 이어, 최근엔 김 의원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등 이른바 제3지대 인물들과의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김 의원 등) 당내 사람들이 반 전 총장을 지지한다면, 문 전 대표 입장에선 아프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아플지 안 아플지는 모르겠는데, 언론의 상상력이 앞서간다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김 의원이 "반 전 총장을 만날 수 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두 사람이) 만날 수도 있다"라며 "반 전 총장의 자기 소속이 분명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서 그것은 이상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김 의원을 비롯한 우리 당 의원들이 우리 당과 맞서는 그런 식의 세력을 형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재차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이라는 질문에도 "있을 수 없는 '만일'이다"라고 답했다.

국민의당 겨냥... "기득권, 야권에도 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기득권은 새누리당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정치권 모두, 야권에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친문 패권주의'와 관련해 강한 어조로 반박하던 그는 "세상이 변화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의 적대감 표출이, 친노·친문 패권주의란 말로 표현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우리 당을 나간 분들은 혁신을 반대한 분들"이라고 말했듯, 국민의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문 전 대표는 "제가 당대표일 때 패권을 휘두르는 거 봤나. 오히려 너무 흔들려서 딱하게 보이지 않았나"라며 "세상을 바꾸고자 꿈꾸는 분들, 정상적인 나라, 상식적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란 분들이 다 친노며, 친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세상을 바꾸려면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고, 정치를 바꾸려면 더불어민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기존에 우리 당을 지배했던 사람들로는 (당의 혁신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정치에 참여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다른 당에 계신 분들과 (우리 당이) 그런 차이가 있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 앞에서는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잊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15일 "대선은 안철수·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고, 이길 자신이 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는 "다른 정당 간의 경쟁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안 의원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라며 "우리끼리 경쟁하더라도 정권교체의 대의 앞에선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해서는 "결국은 첫차, 시작은 가장 잘 준비된 사람이 할 수밖에 없다. 첫차는 제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우리 이 시장의 미래가 아주 밝다"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문재인 팟짱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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