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 직거래' 주의.."실소유주와 계약해야"
[EBS 저녁뉴스]
최근 대학가에는 부동산 중개 없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원룸을 구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실제와 다른 허위매물이 많고 사기를 당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최근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룬 대학생들이 늘면서 단기 월세방을 직접 구하려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30만원대로 주로 6개월 미만을 요구하는 글들입니다.
인터뷰: 홍용희 / 대학생
"커뮤니티 같은 데를 이용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짧은 기간 내에 거래하는 게 편하다고 생각해요."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부동산 직거래가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 앱이 활성화되면서 힘들게 방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고 원하는 지역과 가격대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인중개 안전장치가 없는 직거래는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부동산 소유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문서를 통해 계약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리인과 계약할 경우 소유자가 발급한 인감증명서가 첨부된 위임장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재영 / 공인중개사
"집주인과 (계약)해야 되고, 또 집주인이 아닌 대리인이 쓸 경우에는 위임장에 인감증명서가 반드시 부착이 돼야 되고 또 등기부 등본 확인해야 되고…"
실제와 전혀 다른 허위매물도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넷에 거짓 매물을 올려놓은 뒤 학생들이 찾아오면 이미 계약됐다며 2배 이상 비싼 원룸을 계약하도록 해 피해를 입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부동산 직거래 피해 학생
"방도 아예 다르고 가격도 더 비싼 걸로 보여주면서 계약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전문가들은 부동산 중개업소 이용 시 일부 수수료만 받고 계약서 작성을 도와주고 있어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중개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EBS 뉴스 이동현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