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보다 개성", '럭셔리·재밌는 차'에 몰리는 日
[뉴스데스크]
◀ 앵커 ▶
실용성을 중시하던 일본인들의 자동차 취향이 변하는 모습입니다.
남들에게 과시할 만한 비싼 차나 화려하게 개조한 차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요.
이 변심의 이유, 도쿄 이동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넓은 들판에 트럭들이 하나둘씩 도착합니다.
한결같이 번쩍거리고, 요란한 장식들로 치장한 트럭 4백대가 집결했습니다.
물건을 나르는 평범한 트럭을 개조하지만, 최고의 화려함을 선보이기 위해 수억 원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데커레이션 트럭' 주인]
"일단은 다른 사람보다 눈에 띄기 위해서…3천만 엔 (3억여 원)을 들였습니다."
개성 있는 트럭을 몰고 전국 방방 곡곡을 돌아다니는 트럭 사나이들의 삶을 다른 영화가 히트한 후, 트럭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마니아들이 생겨났습니다.
평범한 인상의 일본 차 대신 1억 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 판매량도 최근 10년 새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인기 캐릭터 슈퍼마리오 복장을 하고, 미니카를 떼 지어 운전하는 20대까지.
일본 자동차 고객들의 관심이 달라진 징후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
"갑자기 단속하면 정지하고, 알아서 제어하는 (똑똑한 차가) 있다면 갖고 싶어요."
자동차 업계도 60~70년대 클래식카 페스티벌 등 개성 있는 고객을 끌어 들기 위한 마케팅 행사를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동수단보다는 즐기는 수단으로 자동차를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이동애입니다.
이동애기자 (leeda@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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