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VIP 아방궁' 언급..평창 SOC 사업까지 고려
김준 2017. 1. 16. 20:40
[앵커]
그런데 평창 땅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최씨 측 직원들의 통화 내용을 보면 들으신대로 '아방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죠. 최씨가 지으려던 건물과 시설물의 규모 등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해당 땅은 현재로선 인적이 드문 곳이지만 평창동계올림픽과 맞물린 지방도로 건설 등 향후 SOC 사업까지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김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블루K 류상영 전 부장이 강원도 평창 부지 현장에 나가 있던 직원 김모씨와 나눈 통화 내용입니다.
"올림픽 때 소지방 도로 SOC 사업이 다 같이 맞물려 있거든."
"VIP 아방궁은 하기로 했으니까 거긴 가고."
사저 건물을 지을 부지로 사용될 땅에 인접도로가 없는 점을 고려한 말로 보입니다.
실제로 해당 부지는 차량 접근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이 때문에 최씨 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예정된 도로 SOC 사업을 통해 진입도로가 뚫릴 것을 기대했던 걸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10분 정도 거리에 다 개발을 해서 대외활동은 이런 데서 하고"라며 주변 지역 개발을 전제한 발언도 나옵니다.
평창올림픽과 맞물려 최씨의 땅 주변 도로와 인근 지역이 잇따라 개발될 것을 기대하고 부지를 선택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변 개발에 따른 반사이익을 염두에 두고 박 대통령과 최씨가 사저 건립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최순실, 평창 땅에 '대통령 퇴임 후 사저' 구상
- [단독] 안종범 "대통령, 재단 자금 운영 방식도 지시"
- [단독] "박 대통령 '맘대로 쓸 돈' 재단 재산 비율도 지시"
- 특검 "박 대통령-최순실, 이익 공유..상당 부분 입증"
- 박 대통령 '뇌물죄' 정조준..향후 특검 수사 어떻게?
- '첫 영수회담' 29일 대통령실에서…"의제 제한 없이" 차담 형식
- '채상병 특검법' 이탈표 나올라…22대 국회 전부터 '내부 단속'
- "독도, 분쟁지역 아니다" 내부 문제제기 있었는데도 '묵살'
- '채상병 사건' 피의자 첫 소환 날, 공수처장에 '판사 출신' 지명
- 민희진 vs 하이브 연일 공방…'뉴진스 컴백'은 로드맵 착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