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벌어먹고 사는데.." 울상짓는 여수 시장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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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새벽, 여수 수산시장에 큰불이 났다.
"새벽에 이상한 소리와 타는 냄새가 나 방 창문을 열어보니 불길이 보였어요. 그래서 정신없이 뛰쳐나갔지요, 사람들은 이쪽 저쪽으로 흩어졌어요. 여객선 터미널 앞 도로에는 15명 정도 모였어요. 4시간여를 추위에 떨다 날이 다 새서 집으로 들어왔어요."
한편, 여수 수산시장은 지난 15일 새벽 2시 29분께 난 불로 인해 전체 125개 점포 가운데 116개 점포가 큰 피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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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글:조찬현, 편집:김예지]
▲ 불이 난 여수 수산시장과 개인 가게는 불과 3미터 남짓 거리를 두고 있다. 천정 아케이드가 일부 불에 탔다. |
ⓒ 조찬현 |
불이 난 여수 수산시장과 불과 3미터 남짓 거리를 둔 가게들이다. 이곳에서 영업하는 7~8곳의 가게 2층에는 화재 당시 약 25명의 사람이 곤히 잠들어 있었다.
새벽에 정신없이 대피... "지금도 떨리고 가슴 철렁"
▲ 지난 15일 새벽 큰불로 피해를 입은 여수 수산시장 전경이다. |
ⓒ 조찬현 |
"자는데 전기 탄 내가 엄청났어요. 전기 매트와 우리 가게를 확인해보니 아니더라고요. 탕탕 소리가 나는데 알고 보니까 유리가 튀는 소리였어요. 2층에서 방문을 딱 여는 순간 연기가 몰려왔어요. 소방차가 왔는데 막 두드리고 다닌 거예요, 피신하라고."
새벽에 일어난 박씨와 가족들은 정신없이 대피했다. 이웃들 역시 다 대피했다. 다행히 불은 이곳 상가까지 번지지 않았다. 스프링클러와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으로 2시간여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다.
"새벽에 이상한 소리와 타는 냄새가 나 방 창문을 열어보니 불길이 보였어요. 그래서 정신없이 뛰쳐나갔지요, 사람들은 이쪽 저쪽으로 흩어졌어요. 여객선 터미널 앞 도로에는 15명 정도 모였어요. 4시간여를 추위에 떨다 날이 다 새서 집으로 들어왔어요."
이들 부부는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떨리고 가슴이 철렁한다고 말했다.
"우리 전부 떨고 있었어요. 우리 딸은 슬리퍼만 신고, 아저씨는 잠옷 입고, 옷도 어찌 입었는지 모르고... 이곳 상가는 다 개인 건물이에요. 00신발, 00떡집, 00상회..."
"가슴이 아파요 날마다 벌어 먹고 사는데..."
▲ 화재로 피해를 입은 한 상인이 자신의 가게 피해액을 종이에 적고 있었다. |
ⓒ 조찬현 |
"울고 싶어요. 가슴이 아파요. 날마다 벌어 먹고 사는데 언제 끝날지도 모르고..." (포장마차 상인)
"지금 심정은 말할 수 없죠. 생각을 더듬어서 지금 (피해 규모를 적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얼마나 피해를 보았는지 알아야 될 거 아닙니까. " (건어물 가게 상인)
▲ 주철현 여수시장과 국민의당 박준영 국회의원이 피해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
ⓒ 조찬현 |
▲ 여수 수산시장 화재 피해주민 임시휴게소다. |
ⓒ 조찬현 |
한편, 여수 수산시장은 지난 15일 새벽 2시 29분께 난 불로 인해 전체 125개 점포 가운데 116개 점포가 큰 피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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