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중' 필리핀, 중국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에 '조용히' 항의

2017. 1. 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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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필리핀 정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 군사기지화에 대해 조용히 항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16일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공포와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절제된 외교적 항의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야사이 장관은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항의했지만, 이는 조용히 이뤄졌다고 CNN 필리핀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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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필리핀 정부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 군사기지화에 대해 조용히 항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16일 중국이 남중국해 인공섬에 대공포와 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절제된 외교적 항의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분쟁 동향을 소개하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산하단체인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는 작년 12월 위성사진 판독을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현황을 분석, 공개했다.

중국의 장거리 전략 폭격기 H-6K가 남중국해 섬과 환초들을 순찰 비행하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야사이 장관은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항의했지만, 이는 조용히 이뤄졌다고 CNN 필리핀에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외교문서의 하나로 격식을 덜 차릴 때 쓰는 '구술서'를 이용했지만, 구체적 시기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야사이 장관은 중국과의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대응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도 필리핀의 권익 보호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정부가 중국에 낮은 톤의 외교적 항의를 하는 데 그친 것은 국민의 반중 정서를 의식하면서도 향후 양국의 경제·방위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와 관련, 중국에 영유권 분쟁 판결 이행을 압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사이 장관도 당시 ""중국의 군사 시설화 가속 목적이든 아니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평화적 해결책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작년 7월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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