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페가트론, 트럼프 요구에 시늉이라도 "조건 맞으면 미국 사업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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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과 함께 애플 아이폰 조립 생산을 맡은 대만 페가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요청에 따라 미국 생산 라인과 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애플이 아이폰과 컴퓨터를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을 줄곧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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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폭스콘과 함께 애플 아이폰 조립 생산을 맡은 대만 페가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요청에 따라 미국 생산 라인과 인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애플이 아이폰과 컴퓨터를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을 줄곧 밝혀왔다.
15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텅 지시안(Tung Tzu-Hsien) 페가트론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경우 미국 사업을 최소 3배 늘릴 수 있으며, 1년 안에 생산 시설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가트론은 폭스콘과 함께 애플의 아이폰과 휴대전화 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페가트론의 매출액은 367억달러(약 43조4300억원)로, 이 중 60% 이상이 애플에서 나왔다. 현재 페가트론은 미국에 서비스 센터와 소규모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총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텅 지시안 회장은 “우리는 고객의 요구가 있고, 조건과 정책이 맞는다면 최소 3~5배, 많게는 10배까지 생산 시설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가트론은 미국 정치적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조건이 맞으면 그때 미국 이전 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같은 텅 지시안 회장의 발표는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지 않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지 한 달 만에 의견이 바뀐 것이다. 페가트론은 지난해 12월 경쟁사인 폭스콘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 것과 달리 미국에서의 아이폰 생산에 관해 거부 의사를 표현해 왔다.
한편 지난 13일 아이폰, 퀄컴, 엔비디아 등의 칩을 생산하는 대만 최대 파운드리 TSMC도 미국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TSMC는 "우리가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면 미국 기업들이 오히려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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