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 '팍팍'..적금·보험 깨고 로또 산다

이호준 기자 2017. 1.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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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불황에 소득은 늘지 않고 가계빚은 계속 불어나고, 요즘 서민들 삶이 팍팍한데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적금이나 보험을 깨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로또는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나 불황을 실감케하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분기 월 평균 가계소득은 445만 원이 채 안됩니다.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해 0.1% 줄었습니다.

2015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가계 실질소득 즉, 버는 돈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주는 추세입니다.

대신 전세와 월세 등 쓰는 비용은 올라, 적자 생활을 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적금과 보험 해약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 적금 중도해지 비율은 45%를 넘었습니다.

10건 중 5건은 만기를 채우지 못한 셈인데, 전년보다 15만건 정도 늘었습니다. 

보험를 해지한 뒤에 돌려받는 환급금도 지난해 3분기까지 23조 원에 육박했는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간 환급금 규모와 비슷합니다.

[임기성 / 시중은행 관계자 : 계속 경제 불황이다 보니까 예적금이나 보험을 창구에서 해지하는 비율이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반면 불황 상품인 로또는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종덕 / 서울 중화2동 : 한 회당 2장씩 사다 이번에 혹시 될까 싶어 4장 구매했습니다. 나이 많다고 안 써주려고 하지. 담배 안 피워 모은 돈으로 해보는 겁니다.]

지난해 로또 복권의 판매액은 3조5500억원, 판매량은 1년 전보다 9% 가까이 급증한 35억 5천여 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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