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롯데 사드부지 교환 지지부진.. 원인은

박수찬 2017. 1. 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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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둔지 확보를 위해 이달 중 롯데 측과 체결할 예정이었던 부지교환 계약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가 사드 부지를 확보하려면 롯데가 이사회를 열어 감정평가액과 부지교환 계약을 승인해야 하지만, 이사회 개최가 연기되면서 계약 체결 시점이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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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부지 교환 작업, 설 이후로 연기될 듯 / 군 "1월중 계약 지연될 수도" / 롯데도 "구체적 날짜 확정 못해"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둔지 확보를 위해 이달 중 롯데 측과 체결할 예정이었던 부지교환 계약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부지교환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세부 일정은 유동적”이라며 “이달 중 체결한다고 했지만 약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롯데 관계자도 “(체결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날짜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국방부와 롯데는 지난해 말 사드 주둔지로 선정된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의 군용지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두 땅의 가치를 산정하는 감정평가 작업을 지난주에 마무리하는 등 실무 절차도 거의 완료했다. 국방부가 사드 부지를 확보하려면 롯데가 이사회를 열어 감정평가액과 부지교환 계약을 승인해야 하지만, 이사회 개최가 연기되면서 계약 체결 시점이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달 내 계약 체결이 불투명해지면 부지 감정평가 결과 공개 역시 연쇄적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변인은 “평가액 확정 시점에서 40일 안에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되어 있다”면서도 “공개 시점은 롯데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서는 “중국이 보복성 조치에 들어가면서 롯데가 중국 내 사업에서 타격을 보지 않을까 우려해 부지 교환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매체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회동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미팅을 제안해 접촉한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드와 관련해 정부가 하는 일에 반대한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군 관계자는 “부지만 넘겨받으면 올해 안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계획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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