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객기 추락 사고원인이 아이폰 발화?..애플 "증거 없다"

2017. 1. 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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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중해에 추락한 이집트항공 여객기의 사고원인이 아이폰 기기의 발화 가능성 때문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집트항공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 MS804편이 작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중 지중해에 추락하기 직전 화재 경보가 울렸을 때 그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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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지난해 지중해에 추락한 이집트항공 여객기의 사고원인이 아이폰 기기의 발화 가능성 때문일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은 "증거가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16일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집트항공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 MS804편이 작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중 지중해에 추락하기 직전 화재 경보가 울렸을 때 그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의 탑승구에 설치된 CCTV 화면 기록을 보면 이집트인 조종사 모하메드 맘두 아흐메드 아셈은 이륙 직전 그의 아이폰 6S와 태블릿 PC인 미니 아이패드를 조종석 계기판 위쪽의 차광판 패널 위에 올려놓았다.

아이폰 기기 바로 옆에는 향수가 담긴 병 4개가 놓여 있었다.

다만, 그 조종사가 이륙 후 차광판 패널 위에 올려놓은 아이폰과 미니 아이패드를 다른 곳으로 옮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프랑스 조사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기내 발화 장소와 그 물건들이 놓인 장소 사이에는 "문제를 일으키는 데 있어 유사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이폰이 조종석에서 과열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매체는 "조사 당국이 리튬 배터리로 충전되는 기기와 비행 도중 발생한 화재 경보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객기 내 테러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지만, 프랑스 조사 당국자는 "이륙 직전 조종사에게서 어떠한 수상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 조종사가 테러 동기를 가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비행 중 아이폰 발화 가능성 보도에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은 즉각 반박했다.

애플사는 "우리는 그들이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한 오래된 보고서를 봤을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그러한 의혹에 새로운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애플사는 또 "프랑스 조사 당국이 지금까지 어떠한 것도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그들이나 다른 어떠한 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이 사건과 애플 제품 간에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 우리는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거나 초과할 정도로 엄격히 제품을 테스트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집트 당국이 이끄는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기로부터 수습한 일부 시신에서 폭발성 물질의 흔적이 나타났다고 발표했으나 그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집트는 예비 조사에서 여객기가 추락한 직후 테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배후를 주장한 세력은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집트와 함께 조사를 벌여 온 프랑스 당국은 "테러와 연관된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항공 에어버스 A320 기종의 MS804편은 지난해 5월 19일 이집트인 40명과 프랑스인 15명 등 승객과 승무원 총 66명을 태우고 프랑스에서 이집트로 향하던 중 지중해에 추락했고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블랙박스 분석 결과 사고기 추락 직전 기내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고 조종사가 조종석에서 불을 끄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도 규명되지 않았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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