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 미풍' 신문선 도전 좌절..표심은 '개혁보다 안정'

입력 2017. 1. 16. 16:23 수정 2017. 1. 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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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역대 첫 경기인 출신 총재를 노렸던 신문선(59) 명지대 기록정보대학원 교수의 도전이 '찻잔 속 미풍'에 그쳤다.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신문선 교수는 '개혁'을 표방했으나 투표권을 가진 K리그 구단들은 '안정'을 선택하며 등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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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인 출신 프로축구연맹 총재 불발..재정 확보 등 설득 실패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에 도전했던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대학원 교수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역대 첫 경기인 출신 총재를 노렸던 신문선(59) 명지대 기록정보대학원 교수의 도전이 '찻잔 속 미풍'에 그쳤다.

총재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신문선 교수는 '개혁'을 표방했으나 투표권을 가진 K리그 구단들은 '안정'을 선택하며 등을 돌렸다.

신문선 후보는 1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7 K리그 총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 요건인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번 선거에는 23명의 대의원(K리그 구단 21명·대한축구협회 2명) 전원이 참석해 투표에 나섰고, 신 후보는 과반에 크게 못 미치는 5표를 얻는 데 그쳤다. 무효표 1표에 반대표가 17표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총재직은 정몽준(1994년~1998년), 유상부(1998년~2004년), 곽정환(2005년~2010년), 정몽규(2011년~2012년), 권오갑(2013년~현재) 등 기업 구단주들이 단골로 맡아왔다.

저평가된 K리그의 가치 때문에 자발적으로 스폰서를 맡으려는 기업들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어쩔 수 없이 기업 구단들의 수장들이 총재로 '스폰서 폭탄 돌리기'를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단체장 선출이 투표로 제도화되고, 현재 프로연맹을 이끄는 권오갑 총재가 연임을 고사하면서 신 교수가 '깜짝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 교수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 비리근절 및 경영 공정성 확보 △ 챌린지리그(2부리그) 자생력 확대 △ 투명·윤리경영 △ 축구협회 협치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챌린지 구단을 배려하는 수익분배 정책, 마케팅 극대화, 중계권 가치 제고, 상벌규정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프로축구 개혁'을 기치로 내걸었다.

신 교수의 바람과 달리 투표에 나선 K리그 구단 대표들은 개혁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

그가 내세운 K리그 개혁 방안과 재정 확보 대책은 대의원들의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매년 35억원 규모의 메인 스폰서 유치 방안이 모호했다는 것도 낙선의 고배를 마시는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신 교수는 스폰서 확보 방안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도 회장이 돈을 안 낸 지 오래됐는데, 왜 연맹 총재만 돈을 내는가"라면서 "35억원이 문제가 아니다. 안 되면 차입하면 된다. 차입도 자산이다. 이후 좋아지면 갚으면 된다"고 주장했지만, K리그 구단 대표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 교수의 낙선으로 프로연맹은 정관에 따라 권오갑 현 총재가 차기 총재가 취임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가게 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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