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루이스 의원 비방에 취임식 불참 의원 20명 넘겨

강덕우 2017. 1. 16.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존경받는 흑인인권운동가 출신 하원의원 존 루이스를 비방하면서 그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는 민주당 의원이 어느새 20명을 훌쩍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 폴리티코, CNN,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식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존 루이스 하원의원에 대한 연대감이 더해져 20명이 넘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취임식 참석을 거부하고 나섰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존경받는 흑인인권운동가 출신 하원의원 존 루이스를 비방하면서 그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는 민주당 의원이 어느새 20명을 훌쩍 넘어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 폴리티코, CNN,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식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존 루이스 하원의원에 대한 연대감이 더해져 20명이 넘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취임식 참석을 거부하고 나섰다.

지난 주말 트럼프 당선인과 루이스 하원의원 간의 비방전이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취임식 불참을 표명한 민주당 의원은 10여명에 그쳤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을 "정당한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불참의지를 밝힌 루이스 의원을 "행동과 결과는 없고 오로지 말, 말 말뿐"인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의원들은 잇달아 참석을 거부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동료이자 '미국의 영웅' '미국의 양심' 등이라 불리며 공화당과 민주당 할 것없이 정계와 흑인인권사회의 막대한 존경을 받고 있는 루이스 의원을 "말 뿐"인 사람이라고 비방한 결과다. 특히 트럼프의 발언이 '마틴 루터 킹 데이'를 하루 앞두고 나와 루이스 의원뿐만 아니라 킹 목사와 흑인운동 역사 자체가 "결과는 없고 말 뿐"이라고 말한 것과 같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루실 로이발-알라드 하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당파싸움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와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존중하기 때문에 취임식에 참석해야할지 오랜 기간 고민했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인의 험담이 나의 가치와 깊이 상반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취임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행동이 없고 말 뿐인 사람' 존 루이스와 함께 설 것"이라며 취임식 불참 의지를 밝혔다.

이베트 클라크 하원의원(뉴욕·민주)도 "존 루이스를 모욕하는 것은 미국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테드 루 하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은 "나에게 취임식에 참석하느냐에 대한 결정은 매우 간단하다. 도널드 트럼프와 존 루이스 중 누구 편에 서느냐는 것"이라며 "나는 루이스의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라울 그리잘바(애리조나) ▲존 코니어스(미시건) ▲마크 데사울니어(캘리포니아) ▲니디아 벨라스케스(뉴욕) ▲커트 슈레이더(오리건) ▲레이시 클레이(미주리) ▲바버라 리(캘리포니아) ▲로세 세라노(뉴욕) ▲주디 츄(캘리포니아) ▲루이스 쿠티에레시(일리노이) ▲재러드 허프만(캘리포니아) ▲캐서린 클라크(매사추세츠) ▲얼 블루메나우어(오리건) ▲아드리아누 에스파일랏(뉴욕) ▲파밀리아 자야팔(워싱턴) ▲마크 포컨(위스컨신) ▲마르시아 퍼지(오하이오)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등이다.

불참 의지를 밝힌 대부분의 의원들은 불참 이유는 당파적인 문제가 아닌 인종과 종교, 여성을 차별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적인 망언을 문제삼았다.

badcomm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