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盧 서거 외면 이유? '박연차 게이트'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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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외교전략비서관을 지낸 노무현재단 박선원 기획위원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외면한 것에 대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돼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박 위원은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반 전 총장이 "장례식 전후에도 오지 않고, 연락도 없고, 장의위원도 안 하고, 200자되는 조전도 안 보냈다"면서 "보도에 나온 박연차 회장 23만 달러 수수설과 연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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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
박 위원은 1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반 전 총장이 "장례식 전후에도 오지 않고, 연락도 없고, 장의위원도 안 하고, 200자되는 조전도 안 보냈다"면서 "보도에 나온 박연차 회장 23만 달러 수수설과 연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신 반 전 총장에게 장의위원장과 장의위원을 제안했다. 그런데 개인의 인연이나 이런데 얽히면 안 된다고 거절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메시지도 않고, 200자도 안되는 조전도 안왔다"면서 "유엔 직원 누구든 1년에 15일 이상 홈리브라고 해서 본국에 휴가를 보내준다. 얼마든지 총장 공식 행사 아니면 한국에 들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안 왔다"고 밝혔다.
박 위원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해외 정상급 인사들에게 권양숙 여사 명의로 된 답례 편지를 보낼 때에도 다른 인사들과 달리 반 전 총장은 6일이나 걸렸다고 했다. 그것도 다른 직원을 통해서.
진행자 김어준이 그 전에 반 전 총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건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박 위원은 "좋았다. 반 전 총장이 참여정부 처음부터 청와대 계셨고 나도 2003년부터 2008년 6월 24일까지 청와대 근무했었기 때문에 아주 (사이가)좋았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이러한 반 전 총장의 외면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위해) 직접 선거대책위원장처럼 뛰셨고, 청와대에도 반기문 총장 특별대책 태스크포스도 만들었었다. 대통령의 지시로 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며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태도를 취했을지 궁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명예로 살고 의전 중시하는 분인데 왜 저럴까 이해 못했는데 이제 이해된다"고 말하며 "보도에 기초해서 본다면 박연차 회장이 반기문 총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을 검찰에 진술한 거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에 김어준은 "당시 MB정부 입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으로 인해 정치적 세력이 결집하고 그리고 정권의 큰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포털을 비롯해서 어쨌든 그런 분위기를 누르려고 굉장히 노력했는데 유엔사무총장이 여기에 참석하게 되면 불을 지를 수 있으니까 차단하려고 정권에서 노력했을 것이고 그게 막혔던 이유는 박연차 하고 관련 있지 않겠냐"라고 추측했다.
박 위원은 "그건 내 추측이다"라며 "나는 추측할 권리가 있다. 도대체 (반 전 총장이)이해가 안 간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사저널은 지난달 24일 박 전 회장이 2005년 5월 서울 용산구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반 총장(당시 외교부 장관)에게 20만 달러가 담긴 쇼핑백을 건넸다는 의혹과, 2007년 초 유엔 사무총장 취임 축하 명목으로 미국 뉴욕의 한 식당을 통해 3만 달러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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