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잇따라 떠나는 스타BJ들..라이브 방송 지각변동

김유성 2017. 1. 16.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타급 BJ(인터넷방송 진행자)의 이탈, 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의 대두로 아프리카TV가 주도했던 인터넷 실시간 방송 판도가 바뀌고 있다.

◇스타 BJ의 이탈..줄줄이 유튜브행16일 인터넷 방송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 ‘대도서관(본명 나동현)’, 먹방(먹는 인터넷 방송) 1인자 ‘벤쯔’(본명 정만수) 이어 ‘김이브’(본명 김소진)까지 아프리카TV를 떠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 초기 멤버 스타BJ '김이브', 최근 유튜브행 선언
스타급 BJ 이탈에 아프리카TV 주도 실시간 방송 시장 '지각변동' 예상도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스타급 BJ(인터넷방송 진행자)의 이탈, 유튜브 등 경쟁 플랫폼의 대두로 아프리카TV가 주도했던 인터넷 실시간 방송 판도가 바뀌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개인방송까지 잠식해갈 수 있다는 예상하고 있다. 다른 한 켠에서는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의 부상으로 30~40대 이상 중장년 연령층이 인터넷 실시간 방송 내 새로운 소비자로 등장한다고 기대했다.

◇스타 BJ의 이탈..줄줄이 유튜브행

16일 인터넷 방송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 ‘대도서관(본명 나동현)’, 먹방(먹는 인터넷 방송) 1인자 ‘벤쯔’(본명 정만수) 이어 ‘김이브’(본명 김소진)까지 아프리카TV를 떠난다. 김이브는 대도서관처럼 유튜브에서 실시간 방송을 한다.

김이브의 이탈은 아프리카TV에서 뼈아플 것이라는 게 인터넷 방송업계 후문이다. 김이브는 아프리카TV 초기시절부터 스타급 BJ로 활동해왔다. 방송대상 3회(2011, 2012, 2014)를 받았다. 아프리카TV내 애청자 수만 92만8570명, 누적 시청자 수는 1억2071만명이다.

김이브 (유튜브 화면 캡처)
김이브는 아프리카TV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변화된 아프리카TV내 방송환경’을 꼽았다. 최근 여러 BJ가 나와 방송하는 합동 방송의 빈도가 늘었고, 다른 젊은 여성들의 방송 또한 증가했다. 장수 BJ로 차별화된 자신만의 콘텐츠를 고집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인터넷 방송 업계에서는 대도서관과 김이브 등 국내 스타급 BJ들의 유튜브행이 줄을 이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네트워크인데다, 실시간 방송에 대한 수익원 모델이 생겼기 때문이다.

최근 유튜브는 아프리카TV의 별풍선처럼 시청자가 진행자에 ‘기부금’을 주는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슈퍼챗’이라고 이름지었다. 현재는 한국의 대도서관을 비롯해 전세계 15개 인터넷방송 진행자들을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 중이다. 정식 서비스 개시일은 오는 31일(한국 시간 기준)이다.

유튜브의 부상에 아프리카TV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힘겨운 상대와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튜브의 부상, 아프리카TV 위기될까?..‘아니다’ 우세

유튜브가 수익 모델을 장착해도 아프리카TV내 BJ가 한꺼번에 이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 관계자는 “대도서관, 벤쯔, 김이브 등 스타급 BJ들은 언제든 옮길 생각이었으나 대체제가 없어 머물렀던 것”이라며 “이들의 이동이 아프리카TV에 타격은 될 수 있겠지만 아프리카TV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고 단언했다.

그는 “아프리카TV에 특화된 BJ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예컨대 생애 첫 별풍선 1만개 획득 BJ가 매달 300명~400명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유튜브가 실시간 보다는 VOD에 집중된 알고리즘을 갖고 있어 실시간 방송 진행자들한테 매력도가 높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유진희 한국MCN협회 사무국장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은 다양한 연령층이 있어 시장 확장에 유리하다”며 “인터넷 라이브에 수익원 장착은 당연한 부분이고 시장 확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