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태후'로 연기대상 초대 못받아..솔직히 섭섭했다"(인터뷰②)

뉴스엔 2017. 1. 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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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예은 기자/사진 윤다희 기자]

이승준에게 2016년은 값진 한 해였다. 상반기 최고의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고, 하반기엔 '막돼먹은 영애씨15'와 '아버지 제가 모실게요'를 통해 평일과 주말 드라마 팬들을 모두 사로잡았다.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5'는 앞선 시즌들과 다르게 골수팬들에게 쓴소리를 들었다. 김현숙(이영애 역)이 이젠 결혼을 해야 하지 않겠냔 의견들이 주.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전과 똑같았다고. 이승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저희는 촬영장에서 되게 재밌었다. 대본도 이전 시즌이랑 다르지 않았다. 제 생각엔 오랜 기간 '막돼먹은 영애씨'를 봐온 시청자들이 영애가 결혼하길 원하는데, 스토리가 계속 늦춰져 불만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저희 마지막회 시청률이 '막돼먹은 영애씨' 역대 시청률 중에 가장 높았다. 작가가 바뀌어서 시청률도 잘 안 나왔단 얘기들이 있던데 이게 팩트가 아니니까 아쉽더라"며 "저는 사실 이번 시즌이 삼각관계 이야기란 생각이 안 들었다. 시청자분들이 '또 삼각관계냐'고 하신 건 그동안 봐온 게 있었기 때문일 거다. 전 시즌에 비하면 (조)동혁이란 인물은 저를 지원해주는 캐릭터였다. 전에 있던 (김)산호처럼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었다. 동혁이는 제가 잠시 영애 곁을 떠났을 때, 영애한테 마음을 표현하는 그 정도였다"고 짚었다.

'막돼먹은 영애씨'란 작품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시즌12부터 네 시즌 동안 출연한 이승준은 이 작품을 통해 이름을 많이 알렸다. 그는 "그 전엔 단역, 조연이었는데 남자주인공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나. 작품 전반적으로 흐름에 관여하고 있고, 그래서 저도 연기할 때 그 부분에 많이 신경을 쓴다. '이번 화가 나로 인해서 어떻게 변화될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책임감도 든다. 배우 생활에 있어선 되게 큰 작품이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지난해 10월 열린 tvN 10주년 기념 시상식 'tvN 10 어워즈'에서 드라마 콘텐츠 본상과 김현숙의 개근상 수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10년을 아우르는 시상식이기에 어찌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시청자들은 tvN 개국공신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이에 대해 이승준은 "제가 할 얘긴 아니다. 시청자분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그런 게 아닐까. 영애에 대한 애정때문에 더 그런 걸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다른 드라마나 배우들을 택했던 거라면 할 말이 없지 않을까. 10년 동안 고생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작진이나 (김)현숙이, 시청자들이 느끼는 서운함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KBS 연기대상에 대해 묻는 질문엔 "초청을 못 받아서 섭섭한 게 있었다. 근데 생각해보니 누구한테 섭섭한 건지를 모르겠더라"며 "그냥 '내가 부족하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뒤풀이도 참석하지 않았다. 초청을 안 받았는데 뒤풀이만 가는 것도 이상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승준은 지난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강모연 역)의 선배인 의사 송상현으로 분해 열연한 바 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승준은 지난해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해 유재석과의 우정을 자랑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창. 이승준은 "예능 보는 건 좋아하는데 제가 출연해서 무언갈 할 자신은 없다. 나를 오픈하고 재밌게 한다는 게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다. '런닝맨'은 (유)재석이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서 나간 거였다"며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되게 좋은 사람이 됐더라"는 말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다작 배우'가 되고 싶단 바람도 드러냈다. 앞서 언급했듯 이승준은 '태양의 후예', '막돼먹은 영애씨15', '아버지 제가 모실게요'에 출연했고, '원티드'에서도 조연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드라마만 네 편을 했다. 지금도 충분히 다작배우라 할 수 있지만, 그는 "제 꿈은 언제나 다작을 하는 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러 작품을 하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긴 하겠지만, 전 많이 하는 게 재밌다. 쉬면 끝도 없이 쉬는 스타일이라 너무 망가진다. 그래서 일주일 내내 촬영이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일주일에 3일을 촬영하고 4일을 쉬면 그 한 작품에도 집중이 안 되더라"며 "이게 궤변이긴 한데 일주일 내내 촬영하는 게 오히려 좋다. '막돼먹은 영애씨' 다음 시즌이 오기 전까지 되도록 조금 갭이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준이 출연한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5'는 지난 3일 종영했다.

뉴스엔 김예은 kimmm@ 윤다희 da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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