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에 '충격'

2017. 1. 16. 13: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설마 하는 심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재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국내 최대 대기업집단인 삼성의 총수가 재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속 위기에 몰림에 따라 경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재계는 삼성에 이어 SK그룹, 롯데그룹 등에 대한 수사까지 본격화하면 관련 기업의 경영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설마 하는 심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재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국내 최대 대기업집단인 삼성의 총수가 재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속 위기에 몰림에 따라 경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염려 때문이다.

특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손꼽히는 SK그룹, 롯데그룹 등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각 그룹의 수뇌부와 법무팀은 특검의 칼날이 언제쯤 어느 정도 강도로 다음 기업을 향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는 삼성에 이어 SK그룹, 롯데그룹 등에 대한 수사까지 본격화하면 관련 기업의 경영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SK그룹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짐에도 최근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가 잇따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반도체 산업 호황기'를 맞은 SK하이닉스도 6~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 수사의 칼날이 그룹 수뇌부에 이어 최태원 회장에게까지 미치면 이 같은 경영 계획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5년간 40조원 투자와 7만명 신규 채용' 등을 추진하는 롯데그룹에도 여러 현안이 쌓여있는 상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달 초 신년사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검팀은 수사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이미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재벌 총수 여러 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각각 111억원, 45억원을 출연했다. 당시 SK는 최태원 회장 사면,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라는 현안이 맞물려 있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SK와 롯데에 현안 해결을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요구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SK는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서로 연관이 없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일상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특검의 수사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도 '면세점 특혜' 의혹과 관련, "특혜는 커녕 2015년 11월 잠실 면세점(월드타워점)이 특허 경쟁에서 탈락한데다, 지난해 서울 신규 면세점 추가 승인 가능성도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3월 14일)보다 앞선 3월초부터 이미 언론 등에서 거론돼온 만큼 독대의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CJ, 부영 등 다른 대기업들도 특검 수사가 어느 정도로 확대될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 "그걸 왜 나한테 묻냐…증거있냐"…헌재에서 너무 당당한 최순실
☞ 日, 또한번 전세계에 망신살…증거 드러나니 '모르쇠'
☞ "이틀간 초코바 180개 먹여"…인권위, 해병대 취식강요 확인
☞ "이재용 운명 이 사람한테 달렸다" 삼성 초조한 기다림
☞ 40년전 '살인의 추억'에 현상금 9억…범인 잡힐까 관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